[사설] ‘비속어 논란’이 시급한 민생문제와 무슨 관계 있나
[사설] ‘비속어 논란’이 시급한 민생문제와 무슨 관계 있나
  • 승인 2022.09.2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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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외교에 대한 성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환담을 마치고 윤 대통령이 말했다는 비속어 논란이 일파만파로 퍼져나가고 있다. 급기야는 ‘비속어 논란’ 보도와 관련해 정언유착 의혹까지 불거지고 있다. 지금 경제는 6중고, 7중고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고 민생은 그야말로 도탄에 빠지고 있다. 그런데도 정치권은 온통 비속어 논란에 매몰돼 민생은 안중에도 없다.

26일 윤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사실과 다른 보도로서 동맹을 훼손한다는 것은 국민을 굉장히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먼저 이 부분에 대한 진상이 더 확실하게 밝혀져야 한다”고도 했다. 발언 내용이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MBC가 ‘이XX’, ‘바이든’ 등으로 보도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 왜곡 보도의 진상을 밝혀야 한다며 각종 비판론에 대해 정면 돌파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 윤 대통령의 발언이 정확히 어떤 워딩인지는 아무리 들어도 확실하지 않다. 전문가들이 소음을 제거하고 들어도 분명하지 않다고 한다. 국민의힘의 조경태 의원은 100번을 들어봐도 ‘바이든’이나 ‘날리면’이 아니라고 했다. 먼저 무슨 말이라 생각하고 들으면 그렇게 들린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윤 대통령 옆에 있었던 박진 외교부 장관도 비속어를 들은 적이 없다고 한다. 실체가 없는 소모적 논쟁만 계속되고 있다.

지금 경제는 한마디로 말해 위기일발 상황이다. 달러 당 환율이 1천400원을 넘었다. 무역수지 적자는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있으며 한미 금리 역전으로 외자가 유출되고 있다. 가계부채는 1천870조원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거기다가 달러로 환산한 주가지수의 하락률은 우리나라가 G20 국가 중 최고이다. 24년 만의 최악의 물가로 서민은 먹거리까지 줄이고 있다. 지금 ‘바이든’인지 ‘날리면’인지 따지고 있는 때가 아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희석하기 위해 야당이 정부·여당을 더욱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고 있는 것 같다. 야당은 윤 대통령의 이번 순방이 ‘외교 참사’라 하지만 국민이 볼 때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방중 때 수행 기자가 폭행을 당한 것이 진짜 외교 참사이다. 말로만 하는 ‘민생’이나 ‘협치’가 아니라 진정 국민을 위하는 정치를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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