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KEC 노조원 200여명(경찰 추산 70여명)은 회사 정문 부근에서 천막농성을 벌이던 중 지난 21일 구미1공장에 진입한 뒤 문을 폐쇄한 채 농성하고 있다.
공장을 기습점거당한 KEC 사측은 경찰 투입을 요청했고, 경찰은 현재 10개 중대 1천여명의 경찰력을 투입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경찰은 노조원을 상대로 자진해산을 유도하고 있으며, 노조원이 자진해산하지 않으면 강제진압에 나선다는 방침을 세워놓았다.
그러나 강제진압에 나서면 공장 안에 있는 화공물질 때문에 폭발이나 화재 위험성이 있어 자칫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조명차와 물포, 헬기, 소방화학차까지 준비한 경찰이지만 섣불리 진압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또 법원에 청구한 노조 지도부의 체포영장이 2차례나 기각된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경찰과 검찰은 지난 21일과 22일 법원에 지도부 6명의 체포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출두요구를 하지 않아 절차상 문제가 있다며 체포영장을 기각했다.
경찰 관계자는 “주동자 6명에 대해 출석요구서 발송 및 체포영장 재신청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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