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실험 등 도발 수위 높일 가능성
핵실험 등 도발 수위 높일 가능성
  • 류길호
  • 승인 2022.10.04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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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앞으로의 행보 관심
북한이 4일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일본 상공을 넘어 쏘며 도발 수위를 끌어올려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북한은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가 부산에 입항한 직후인 지난달 25일을 시작으로 지난 1일까지 일주일간 4차례에 걸쳐 7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렸다.

특히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발사된 미사일은 일본 상공을 통과해 태평양에 떨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고도 970㎞로 4천500㎞를 비행한 것으로 탐지됐다.

지난 1월 IRBM 발사 당시 정상보다 높은 고각으로 발사했던 것과 달리 이번엔 정상각도(30~45도)로 쏜 것으로 보인다.

비행거리 4천500여㎞는 유사시 미국 전략자산의 발진기지인 태평양 괌을 직접 때리고도 남는 사거리다.

북한의 도발은 결국 7차 핵실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핵실험까지 가기 위한 단계 아니겠나. 중거리 다음은 장거리(미사일)일 것이고 다음은 핵실험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핵실험 시기는 오는 16일 시작되는 중국 공산당 당대회가 마무리되는 이달 말부터 내달 8일 미국 중간선거 사이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많다.

국가정보원도 이때를 핵실험 가능 시기로 꼽았다. 중국을 배려하면서, 미국의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면 이때가 핵실험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에는 최적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북한이 도발의 성격이 두드러지게 일본 상공을 넘겨 미사일을 쏘면서 국제사회가 어떻게 대응할지도 관심이다.

미국 등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이번 도발에 대한 제재 논의를 하거나 의장성명·언론성명 등을 채택해야 한다고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 등이 얼마나 이에 호응할지는 미지수다. 미국이 중국·러시아와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북한은 중·러와의 밀착 행보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는 올해 들어 북한 도발에 대해 안보리가 행동을 취하는 것을 번번이 막아섰다.

북한 도발에 제동을 걸기 위해 안보리가 행동할 필요성이 있지만, 자칫 대응을 추진했다가 안보리의 분열상만 드러내는 결과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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