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차기 전대”…정치 일정상 내년 초 유력
“이제는 차기 전대”…정치 일정상 내년 초 유력
  • 강나리
  • 승인 2022.10.0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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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안개’ 걷힌 與
정기 국회 끝난 후 준비기간 거쳐
일부 주자 ‘조기 전대’ 입장 고수
김기현·안철수 등 강력 의사 표시
非尹 대표 유승민도 출마 가능성
‘윤심’ 향배 최대 변수 작용할 듯
비대위원장직무집행정지가처분-정진석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대위원장 직무집행 정지 가처분 기각과 관련해 입장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6일 이준석 전 대표의 ‘가처분 리스크’를 털어내면서 ‘정진석 비대위’ 체제로 차기 전당대회 준비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전당대회의 일정이나 형식 등이 비대위의 새 과제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날 법원 결정으로 비대위 체제를 거쳐 전당대회를 여는 정치 일정이 사실상 확정된 셈이어서, 일찌감치 몸풀기에 들어간 일부 당권 주자들을 중심으로 당권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법원은 이날 “‘정진석 비대위’ 출범에 하자가 없다”며 이 전 대표가 낸 가처분 신청을 모두 기각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정진석 비대위’ 체제로 정기국회를 치르면서, 정식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절차를 밟아나갈 것으로 보인다. 정 비대위원장은 법원 가처분 결정 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결정이 전대 시기에 영향을 주느냐’는 질문에 “오늘 법원 판단이 내려졌기에 앞으로 전대까지 제가 당을 이끌게 됐는데, 비대위원들과 당 소속 의원들의 여러 의견을 수렴하고 경청해서 당내 일정을 하나하나 처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전대 시기와 관련해선 정기국회가 끝난 뒤 내년 초 여는 방안이 당내에서 유력 거론된다. 집권 여당이 정권 초반 임시 지도부 체제를 길게 유지하는 것이 부담이지만, 윤석열 정부 정책과제를 뒷받침할 주요 법안과 예산을 처리해야 하는 정기국회 도중 전대를 치르는 것 역시 무리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는 점에서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대 일정은 비대위에서 결정할 사안이긴 하지만, 결국 정기국회가 끝나고 전대가 시작되지 않을까 본다”고 말했다.

앞서 정 비대위원장은 취임 후 언론 인터뷰에서 차기 전대 시점에 대해 “당의 전력을 정기국회에 쏟아부을 수밖에 없는 형국이 될 것”이라며 “정기국회 내에, 올해 안에 전대를 치른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조금 힘들지 않을까, 조금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대표적으로 김기현 의원이 전대 개최 시기에 대해 “당의 조기 안정을 위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당권 도전을 사실상 공식화한 주자들은 이날 법원 결정이 나오자 일제히 환영의 입장을 드러내며 ‘조속한 당 정상화’, ‘당의 화합’ 등을 강조했다.

현재로선 전대 출마 의사를 강하게 내비친 김기현 안철수 의원이 주요 당권 주자군으로 꼽히는 가운데, 원외에서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나경원 전 의원과 이 전 대표와 지지층이 겹쳐 ‘연대설’이 나오는 유승민 전 의원의 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유 전 의원의 경우 ‘비윤(非尹) 대표 주자’로 출마하지 않겠느냐는 말이 나온다.

다만 당 안팎에서는 정권 초반인 만큼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의 향배가 결국 당권 주자 후보군 형성에 주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류길호기자 rkh615@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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