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7일부터 대구건축제 행사 전시
또 시는 우수상으로 수성구 범어동 포브, 동구 대림동 멘티스, 북구 국우동 대구국제고등학교, 수성구 대흥동 이지스 이상 네 작품을 선정했다.
특히 올해 처음 시행된 시민참여 분야에서는 수성구 삼덕동 아뜰리에 아토리가 시민들의 최다득표를 얻어 대구시민상을 수상하게 됐다. 대구시민상을 제외한 분야는 건축상 선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선정했으며 아쉽게도 올해 대상은 선정되지 않았다.
올해 출품작의 면면을 보면 자연과 인간을 그리워하는 팬데믹 시대의 우리들의 마음이 담겨있었다. 햇빛과 바람을 끌어들이려는 다양한 중정과 다공성 입면들을 통해, 분리의 시대 속에 연결을 갈망하는 소통의 건축물들이 다수를 이뤘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달성군 가창면 단독주택(깊은풍경 행정)은 엄마와 아들 두 식구를 위한 집이다. 아빠는 시민을 구하다가 순직하신 젊은 경찰관으로 남편과 아빠 같은 든든하고 포근한 집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설계됐다. 건물의 배치는 대지를 둘러싸고, 안쪽에는 위층과 자연스레 연결되는 언덕이 있어 건물이 가족은 든든하게 지켜주면서 안에서는 아이가 맘껏 뛰어놀 수 있도록 포근한 마당을 제공한다.
또 다른 최우수상인 남구 봉덕동 카페 밀림(CAFE MILLIM)은 앞산 자락 고산골과 연계해 사람과 자연, 그리고 동물들이 조화를 이루는 생태계를 건축물이라는 수직 공간에 재현하고자 했다. 밀림이라는 콘셉트에 충실하게 카페 내부는 숲이 은밀하게 숨겨둔 그늘의 쾌적함과 신비로움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설계됐고, 외부는 밀림 속 동물들의 질감을 표현하기 위해 코르크월 스프레이로 마감했다.
입상작품은 다음 달 7일부터 13일까지 일주일간 ‘2022년 대구건축제’ 행사 기간 동안 전시할 계획이다.
김주오기자 kjo@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