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김정숙 인도 방문, 김혜경 법카와 뭣이 다른가
[사설] 김정숙 인도 방문, 김혜경 법카와 뭣이 다른가
  • 승인 2022.10.0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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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을 두고 또 한 번 문 정부의 거짓 해명이 드러났다. 당시의 청와대는 김 여사가 인도의 초청장을 받아 방문했고 주장했다. 그러나 알고 보니 문 정부가 먼저 인도에 요청해 김 여사의 인도 방문이, 그것도 국민 혈세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김 여사의 인도 방문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인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사용과 무엇이 다르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김정숙 여사는 2018년 11월 5일부터 3박 4일간 인도를 단독으로 방문했다. 당시 청와대 부대변인이었던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번 인도 방문은 모디 총리가 김정숙 여사가 행사 주빈으로서 참석해 주기를 간곡히 요청하는 공식 초청장을 보내옴에 따라 성사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 같은 당시 브리핑이 거짓말이었다는 것이다. 청와대가 감쪽같이 국민을 속인 것이다.

이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김 여사의 인도 방문이 “영부인의 세계 일주 꿈을 이뤄준 ‘버킷리스트 외교’”라고 비판했다. 김 여사가 지극히 사적인 욕망을 지극히 공적 수단을 총동원해서 갔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김 여사의 버킷리스트 성 외유가 한두 건이 아니라는 주장까지 나왔다. 이에 민주당 측은 국민의힘이 사실관계를 확인하지도 않고 정치적으로 왜곡시킨다고 했다. 그러나 대응 논리가 빈약하다.

당시에도 김 여사가 문 대통령과 동반하지 않고 혼자서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인도를 방문한 데 대해 논란이 없지 않았다. 특히 김 여사는 세계적 관광지인 타지마할에서 국빈급 대우를 받으며 다른 관광객이 사진에 전혀 잡히지 않는 ‘단독 샷’을 찍어 공개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인도 방문 전용기 비용 2억 5천만원을 포함한 김 여사 순방 관련 예산 4억원이 하루 만에 신속하게 배정된 것도 비난받아 마땅한 일이다.

야당은 지난번 윤석열 대통령 부부 영국 방문에서 김건희 여사가 모자를 쓴 것까지 생트집을 잡았다. 만약 김 여사가 이런 식으로 외유했다면 야당은 국정감사 요구는 물론이고 촛불이라도 들어야 한다고 나왔을 것이다. 김 여사 사건은 결과적으로 개인이 세금을 유용한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김혜경 여사의 경기도 법인카드 경우와 별반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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