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마을 대구시 달성군]분홍빛 꽃밭…볼빨간 주막촌…달성의 낭만을 찾아서
[초대마을 대구시 달성군]분홍빛 꽃밭…볼빨간 주막촌…달성의 낭만을 찾아서
  • 배수경
  • 승인 2022.10.1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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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슬산 참꽃군락지
비슬산 참꽃군락지

 

2020 경상북도 마을이야기- 초대마을 대구시 달성군

2022 경상북도 마을이야기박람회 초대마을로 선정된 대구광역시 달성군은 동쪽으로는 경북 청도군과 경산시, 서쪽으로는 고령군과 성주군과 인접해 있어 경북도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입지조건을 갖고 있다. 달성군은 화원읍, 논공읍, 다사읍, 유가읍, 옥포읍, 현풍읍, 가창면, 하빈면, 구지면 등 6개읍, 3개면으로 이루어져 있다. 현대와 전통, 천혜의 자연이 어우러진 문화관광 도시이자 테크노폴리스와 DGIST 등이 자리하고 있는 첨단과학기술중심도시인 달성군의 매력을 하루만에 둘러볼 수 있는 참꽃투어를 소개한다.(편집자 주)

가을이 점점 깊어져 가고 있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계절이다. 꼭 멀리 가지 않아도 가까운 곳에서 가을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달성군에서는 지역 관광명소 활성화를 위해 군내 유명명소를 둘러보는 ‘참꽃투어’를 운영하고 있다. ‘참꽃은 봄에 피는 거니 봄에만 이용할 수 있는거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주말 상시 운행하는 참꽃투어가 가을시즌에는 잠시 ‘달리고투어’로 변신을 한다. 성인기준 5천원의 저렴한 비용으로 편하게 달성군의 알짜배기 명소를 즐길 수 있는 투어는 달성군 뿐 아니라 인접한 달서구와 경북 고령군의 명소까지 둘러볼 수 있는 코스로 짜여져 있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단체여행으로도 더할나위 없이 좋다. 물론 혼자라도 괜찮다. 투어버스에 오르는 순간 모두가 친구가 될테니까.
 

참꽃투어의 가을시즌 프로그램인 ‘달리고투어’는 ‘자연으로 달리고’. ‘가을로 달리고’, ‘역사 속으로 달리고’ 3개의 코스로 운행된다. 참꽃투어와 달리고투어 모두 동대구역에서 출발한다. ‘자연으로 달리고’는 고령 대가야박물관, 사문진주막촌, 송해공원, 맹꽁이생태공원, 달서구 월광수변공원을 잇는 코스다. ‘가을로 달리고’는 맹꽁이생태공원, 월광수변공원, 송해공원, 비슬산자연휴양림, 대가야박물관을 찾는다. ‘역사속으로 달리고’는 대가야박물관, 고령대가야시장, 도동서원, 사문진나루터, 대구수목원 코스로 운행된다. 어떤 코스를 택해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관광명소를 찾아 인증샷만 찍고 지나치는 여행이 아니라 문화해설사, 생태해설사의 설명을 들을 수 있어 더욱 깊이있는 여행이 된다. 단풍이 물든 비슬산 자연휴양림, 억새 명소인 대명유수지(맹꽁이생태관), 400년된 은행나무를 만날 수 있는 도동서원 등은 가을날에 놓칠 수 없는 여행지다. 참꽃투어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참꽃투어(달리고투어)로 만나는 달성의 명소  

비슬산 대견사
비슬산 대견사

 


◆비슬산

비슬산(1,084m)은 산정상의 바위 모습이 마치 신선이 거문고를 타는 형상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신라 때에는 포산이라고 불렸으며, 예로부터 정성대왕이라는 산신이 사는 성지로 알려져 있다. 비슬산 정상에는 30만평에 달하는 참꽃군락지가 있으며 참꽃이 만개하는 4월이면 전국에서 10만 여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관광명소다. 해발 1,000m 높이에 위치한 대견사는 삼국유사를 집필한 일연스님이 22년간 주지스님으로 계셨던 곳으로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봉안하고 있다.
 

달성군투어도동서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도동서원

◆도동서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도동서원은 조선 초기 김굉필을 배향한 서원으로 1568년 지방 유림에서 비슬산 동쪽 기슭에 세워 쌍계서원(雙溪書院)이라고 하였고 임진왜란으로 소실되었다가 1604년에 한강 정구와 퇴계 이황의 주도로 재건되었다. 1607년에는 선조로부터 친필로 쓴 ‘도동서원(道東書院)’이라는 편액을 하사받았다. ‘도동(道東)’의 의미는 ‘성리학의 도가 동쪽으로 왔다’는 의미라고 한다. 병산서원 · 도산서원 · 옥산서원 · 소수서원과 더불어 5대 서원으로 꼽힌다. 담장의 모습이 독특하고 아름다워 국내 최초로 담장이 보물에 포함되었으며 이는 현재까지도 유일하다.

특히 서원 앞 400년이 넘은 은행나무가 물들 무렵이면 환상적인 풍경이 감탄사를 자아내게 만든다.
 

달성군송해공원
송해공원

◆송해공원

봄이면 만개하는 벚꽃길로 유명한 옥연지 일대에 자리한 송해공원은 지난 6월 세상을 떠난 국민MC 송해 선생과 달성군의 각별한 인연으로 조성됐다. 황해남도 재령이 고향인 송해 선생은 기세리 출신의 석옥이 여사를 만나 처가인 이곳을 제2의 고향으로 여겼다. 이런 인연으로 달성군 명예군민과 홍보대사를 지내기도 했으며 34년 동안 MC로 활동한 ‘전국노래자랑’ 자료를 비롯 각종 개인 자료를 달성군에 무상으로 기증해, 지난해 12월 송해 기념관이 문을 열었다.

송해공원에는 백세교(橋)와 백세정(亭)을 비롯 대형 물레방아, 출렁다리, 전망쉼터, 조명분수 등이 설치되어 있어 전국 최고의 아름다운 수변공원으로 사랑받는 명소이다. 야경도 일품이다.
 

달성군사문진주막촌
사문진 주막촌 낙조

◆사문진주막촌

사문진은 과거 경상도 관아와 대구지역 일원에 낙동강 하류로부터 유입되는 물산을 공급하고, 다른 지역으로의 물산운송에 중심적 역할을 담당한 곳이다. 또한 보부상들이 부산에서 낙동강을 거슬러 대구로 오는 뱃길로 이용한 곳이다. 국내 최초 피아노 유입지로도 그 의미가 깊다.

1900년 3월 26일 대구지역 교회로 부임한 미국인 선교사 사이드 보탐 부부가 피아노를 낙동강 배편으로 실어와 이 곳 사문진 나루터에 내려 짐꾼 20여명이 사흘간 대구 약전골목의 선교사 자택으로 옮겼다.

달성군에서는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지난 2013년 10월 달성군 개청 100주년을 맞아 전국 최초로 ‘100대 피아노 콘서트’를 개최하고 다큐뮤지컬 ‘귀신통 납시오’를 통해 피아노 운반 여정에 대한 이야기를 선보였으며, 매년 10월 첫째 주에 100대 피아노 콘서트를 개최하고 있다.
 

달성군마비정벽화마을
마비정벽화마을

◆마비정벽화마을

대구 달성군 화원읍 본리리에 위치한 마비정 벽화마을은 35가구, 약 70여명이 살고 있는 작은 마을로 하루에 버스가 9대 밖에 다니지 않아 외지인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는 오지였다. 정부의 도시 활력화 공모사업을 통해 벽화마을을 조성해 연간 40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대표적 관광명소로 탈바꿈했다.

마비정 마을이 간직한 말의 슬픈 전설, 돌배나무와 느티나무의 연리목·연리지나무, 70년 된 옻나무, 거북바위 등이 스토리텔링을 통해 벽화로 탄생했다. 화원읍 출신의 이재도 화백이 그린 마비정 벽화는 1960~70년대 농촌풍경으로 정겨움을 준다. 최근에는 기존과 다른 분위기의 벽화가 추가되었다.

신동술·배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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