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앙 클로 지음
프랑스 남서부의 거대한 자연 동굴. 15명이 40일간 외부와 완전히 단절된 채 살아남는 실험에 참여한다. 습도 100%, 평균 온도는 10도. 전자기기도, 시계도 없이 그들은 한 달여를 견뎌내야 한다. 도전자들은 실험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과학 탐험가인 저자는 모든 질서와 생활 조건이 붕괴한 상황에서 인간의 적응 가능성을 탐색해보고자 이런 내용의 ‘딥 타임 프로젝트’를 설계해 착수한다.
그 결과는 흥미롭다. 밤과 낮을 구별할 수 없기에 참가자들의 행동은 처음에 제각각이었다. 누군가가 아침을 먹을 때, 다른 누군가는 저녁을 먹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름에 따라 모두 같은 생활 리듬을 공유하게 됐다. ‘생존과 적응’이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협력하기 시작한 것이다. 책은 공포와 불안에 대처하고, 사회 갈등을 해결하며, 무기력을 극복해 나가는 실험 참가자들의 모습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