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칼럼] 헨리포드 이야기
[금요칼럼] 헨리포드 이야기
  • 승인 2022.10.13 21:3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한식 대구공업대학교 사회복지경영계열 교수
미국 자동차의 왕이라 불리며 자동차의 대량 생산을 이루어낸 지 20여년 만에 세계 굴지의 부호가 된 헨리포드는, 평생 바짝 마른 몸을 유지하며 살았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1863년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 근방의 작은 마을에서 가난한 아일랜드 이주민 아들로 태어난 그는 늘, '적당한 운동과 조금 부족한 듯이 먹는 소식과 신선한 공기'를 건강의 비결로 삼아 평생 지극히 검소한 생활을 유지했다고 한다. 그래서 몸은 학처럼 여위었지만 매우 건강하여 엄동설한에도 외투를 입지 않을 정도였다고 한다. 헨리포드의 건강비결에 관해서는 다음과 같은 일화가 있다. 어느 날 시의 모임에서 대회사의 중역으로 일하는 뚱뚱한 친구를 만났는데, 그가 웃으며 "포드군, 자네는 당장에라도 굶어 죽을 것처럼 바싹 여위었군 그래. 아무리 능률 향상이 중요해도 목숨을 이어갈 정도는 먹는 게 어떤가?" 라고 말하자 포드는, "충고는 고맙지만 건강에 대해서라면 자신 있네. 아직까지 한 번도 병원 신세를 진 적이 없다네. 내 건강의 비결을 알려 줄 테니 따라오게"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리고 포드는 그 친구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벽난로 앞으로 끌고 갔는데, 난로위의 벽에는 액자가 하나 걸려 있었고 그 액자에는 "네 손으로 장작을 패라. 이중으로 따뜻해진다."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고 한다.

우리 인간은 나약하여 대체로 조금만 풍족해지면 쉽게 의식주의 유혹에 빠지고 만다. 누구나 화려한 옷을 입고, 호화롭고 큰 저택에 살고 싶어하며 기름진 음식과 음주가무를 가까이 하게 된다. 하지만, 헨리 포드는 세계 굴지의 부호였음에도 오히려 적당한 운동, 조금 부족한 듯이 먹는 소식 그리고 신선한 공기 등 세 가지를 건강의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삼아 철저하게 자기관리를 한 것은 대단한 극기의 자세라 할 것이다. 나태해지기 쉬운 인간의 약점을 극복한 포드의 강인함은 다른 어떤 점보다 어쩌면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포드와 관련된 일화를 하나 더 소개해보자. 미국 조지아주의 시골학교에 여선생님이 한분 있었다. 너무 가난한 시골학교라 그 학교에는 피아노가 없었다. 그래서 선생님은 당시 미국 최고 부자였던 헨리 포드에게 1,000불만 보내달라고 간곡한 편지를 보냈다. 그러나 그는 그간 많은 사람들이 돈을 요구하고 사정해서 받아간 후, 대부분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 없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그냥 거절할 수는 없고 형식적으로 10센트만 보내주었다. 1,000불을 달라고 했는데 1달러도 아닌 10센트를 보냈으니 얼마나 실망했을까? 그런데 그 선생님은 그 돈을 감사히 받아서 10센트만큼의 땅콩을 사서 운동장 한 구석에다 심었고, 얼마 후에 그 땅콩을 수확해서 얼마 정도의 이익금을 냈고, 그 다음 해에도 더 많은 씨를 뿌리고 결실을 거두었다. 그 결과 5년 만에 피아노를 살 수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헨리 포드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냈다. 헨리 포드는 여선생님의 편지를 받고 너무 기뻐서 선생님이 요구한 천불의 10배나 되는 만 불을 보내면서 거기에 '나는 당신에게 감동을 받았소. 나는 당신에게 돈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을 보내오'라는 편지를 동봉했다. 그 선생은 10센트를 받고 적게 주었다고 가슴속에 불평과 불만을 심은 것이 아니라 감사의 씨를 심어서 큰 성공을 거두었던 것이다. 작은 것에도 감사할 줄 아는 그 마음이 자신을 큰 사람으로 성장시킨다는 것을 보여준 좋은 사례이다. 포드는 그 여선생님을 통해 자신에게 주어진 부와 명예, 건강 등 모든 것들에 대해 감사하고 특히 건강의 중요성에 대해 평생 노력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로 전해진다.

필자는 지난 20년 동안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늘 장군의 삶과 장군의 행동을 지도해 왔다. 과연 진정한 장군의 삶과 장군의 행동은 어떤 것일까? 진정한 장군이란 남들이 할 수 없는 일을 해내는 사람이며, 또한 여러 가지 이유로 남들이 하지 않는 일을 기꺼이 해낼 수 있는 그 사람이 아닐까 생각한다. 세계적인 대부호로 살아온 포드의 인간적인 2가지 사례를 통해, 한 인간으로 태어나 죽을 때까지 어떻게 하면 장군의 삶을 실천할 것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21세기는 100세 장수의 시대라고 한다. 누구든지 노력하면 100세까지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장수를 누린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럼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먼저 포드의 사례처럼 맛있는 음식을 절제할 수 있어야 하고 부지런함이 몸에 배이도록 늘 운동을 하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또한 주변에 적을 만들지 않도록 매사에 늘 겸손하고 또 감사해야 할 것이다. 오늘도 늘 배품과 감사의 마음으로 살았던 포드를 생각하며 장군의 삶에 대한 성찰이 깊어지고 있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