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를 찾아서] 비밀 친구 바이러스 19
[좋은시를 찾아서] 비밀 친구 바이러스 19
  • 승인 2022.10.1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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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화 시인

대지야, 너는 어쩌자고 이렇게 되었니

몰라, 내가 왜 이렇게 되었는지

언제까지 이러면서

어떻게 되길 바라는 거야

오늘도 해답을 얻을 수가 없구나

내가 왜 이러는지 너는 알고 있니

내가 알고 있는 건 외로움이야

오로지 깜깜이 친구의 비밀을 삼켜야 한다는 것이야

입 막고 코 막고 눈으로만

진한 숨 삭이며 인생을 공유하래

난 모르겠어

내일 다시 얘기해.

◇권영화= 2009년 경북대학교 문예창작과정 수료 및 <문학예술> 등단, 2012년 시집 <버들며느리> 냄. 한국문협, 대구문인협회 회원. 2020년 대구문화재단 인생나눔멘토.

<해설> 코로나로 인해 참 많이도 답답한 시절이다. 누구에게 속 시원히 명확하게 들을 수 없는 비밀이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나에게 다가올지 모르는 상황, 그 비밀친구를 알 수 없기에 오로지 외로움으로 버텨야 한다. 내일은 괜찮아지겠지 하는 희망도 이젠 거의 반포기 상태이다. 스스로 알아서 자신을 지켜야 한다. 다시는 이런 비밀스러운 친구와는 만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김인강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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