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제철공정 중 발생하는 코크스오븐가스에서 추출한 수소를 원료로 활용함으로서 경제성과 친환경성을 높여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

포스코케미칼과 OCI 첨단화학소재 합작사 피앤오케미칼은 이날 전남 광양 국가산업단지에서 과산화수소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피앤오케미칼은 광양 국가산업단지 내 4만 1천 530㎡ 부지에 1천 459억원을 투자해 연산 5만t 규모 공장을 준공했다.

과산화수소는 표백과 소독 등에 사용하는 산화제인데 이 공장에서 반도체 웨이퍼와 디스플레이 기판 세정·식각 공정에서 필수 소재로 활용되는 전자급 제품을 생산한다.

일반적인 표백·소독 등에 쓰이는 공업용 제품도 생산한다.

대규모 생산라인 증설과 공정 단계 증가로 제품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국내 반도체 고객사에 경제성 높고 친환경적인 고순도 과산화수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

피앤오케미칼은 국내 최초로 제철공정에서 발생하는 코크스오븐가스에서 추출한 원료로 과산화수소를 생산한다.

기존 LNG 추출 방식과 비교해 원료 재활용이 가능해 경제적이다.

탄소배출량도 약 29% 줄일 수 있어 친환경 방식이다.

광양제철소와 배관망을 연결해 제철공정에서 발생하는 코크스오븐가스를 공급받아 수소를 추출·정제하고 수소 추출을 마친 코크스오븐가스는 다시 제철소에 공급해 열원으로 재활용한다.

포스코케미칼은 과산화수소 사업에 진출하며 배터리소재 외에도 반도체 등 첨단화학소재 분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또 철강공정의 부산물을 원료로 화학 제품을 생산해 탄소소재 사업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OCI는 지난 1979년부터 과산화수소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번 공장 준공으로 총 생산량은 기존 7만 5천t에서 12만 5천t으로 확대된다.

피앤오케미칼은 지난 2020년 7월 포스코케미칼이 51%, OCI가 49% 지분으로 설립한 합작사로 과산화수소 외에도 음극재용 피치 등 첨단화학소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고부가가치 소재 분야로 사업 모델을 고도화하고 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OCI와 긴밀한 협력으로 반도체 산업 필수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국내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