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위기 국면에 ‘협치’는 시대적 요구, 민주당은 각성하라
[사설] 위기 국면에 ‘협치’는 시대적 요구, 민주당은 각성하라
  • 승인 2022.10.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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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9일 국민의힘 원외당협위원장들을 만난 자리에서 “종북 주사파는 협치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전후로 이념과 진영을 가리지 않는 ‘협치’를 수차례 강조하며 야당에게 손을 내밀었으나 거대 야당인 민주당은 단 한번도 화답하지 않았다. 지금 한국은 안보위기·경제위기의 격랑에 휘둘리고 있지만 막무가내다.

다만 윤 대통령은 ‘종북 주사파’가 구체적으로 누구를 지칭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자유·인권 등 보편적 가치를 배척하는 세력과는 타협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친 것으로 미뤄 짐작할 수 있다. 2019년 11월 발생한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사건과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이 그 단적인 예다.

민주당 의원들은 해양수산부 국정감사에서도 월북 몰이에 광분하고 있다. “어떻게 구명조끼를 입고 실족사하느냐” “어떻게 북한 해역까지 가느냐”며 월북 가능성을 부각하려 애쓴다. 한 의원은 이씨 죽음을 “공무원이 다른 데서 뻘짓거리하다 사고 당해 죽은 경우”에 빗대기도 했다. 반국가, 반헌법, 반자유주의에 매몰된 사람들이다. 자유·인권 등 보편적 가치를 존중하는 정당이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과 관련한 민주당의 행태는 반국가적이다. 일부 민주당 당직자들은 입에 담지 못할 험담으로 정부를 연일 공격하고 있다. ‘끌어내려야 정신 차리겠느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증오와 험담 수준이 역대급이다. 이재명 대표도 연일 대통령이 욕을 하지 않았느냐고 불을 붙이고 있다. 욕설에 대한 언급만큼은 이 대표 자신이 정점에 서 있음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윤 대통령 집권 5개월간 민주당은 협치 흉내도 내지 않았다. ‘허니문’도 없었고 경제위기가 쓰나미로 몰려와도 오직 정부 발목잡기다. 나라를 망친 조선 선조 때 당파싸움과 닮은꼴이다. 임진왜란 직전 나라의 운명이 경각인데도 상대당을 잡기 위한 권모술수에 힘을 쏟았다. 죄상을 조작하고 거짓 상소로 상대당을 공격하던 것을 그대로 닮고 있다. 제2의 IMF가 문앞에 와 있어도 ‘법인세 감세’로 기업을 일으켜 세우는 데 반대한다. 정부재정을 고갈시키면서 쌀 과잉생산을 부추기는 양곡관리법과 불법파업을 조장할 ‘노란봉투법’을 밀어붙인다. 민주당은 더 낮고 겸손한 자세로 협치에 나서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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