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나무 한 그루 도화지에 심었다
단풍잎 은행잎 벚나무 느티나무
다함께 어우러지는 가을나무 심었다.
◇이정선= 시인은 1962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나 경주에서 성장하여 대구교육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대구에서 초등교사로 재직 중이다. 낙동강문학 동시분과위원장. 대구신문에 교육칼럼 연재, 대구문인협회, 영호남수필문학회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음.
<해설> 어린 학생이 가을 풍경을 그리는 등 위에서 화자는 가볍게 흉내 내며 즉흥동시를 쓴 글과 같다. 학생의 하는 모습을 흥미롭게 지켜보는 화자의 모습과 열심히 그림을 그리는 학생의 얼굴이 오버랩 되는 것 같아 즐겁다. 그러고 보니 언제부턴가 가을나무를 그리는 학생을 주변에서 본 일이 없는 것 같다. 시인 덕분에 즐거운 상상을 잠시 하게 한다.
-정소란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