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촛불 선동하는 이 대표, 촛불은 당신의 방패가 아니다
[사설] 촛불 선동하는 이 대표, 촛불은 당신의 방패가 아니다
  • 승인 2022.10.3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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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퇴진 중·고등학생 촛불집회가 국민을 불안케 하고 있다. 취임 6개월도 안 되는 대통령을 하야(下野)하라니 어처구니없다. 더구나 전교조 소속인 교사가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에 참여하라고 독려하는 말기적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그야말로 내우외환의 어려운 시기다.

이런 때 교육계가 든든하게 중심을 잡아 주어야 하지만 전교조가 부채질하고 있으니 큰일이다. 광주의 한 중학교 교사가 학생들에게 윤석열 대통령 퇴진 집회 참가를 종용한 것이다. 교사가 제자들을 정치투쟁에 악용한 말기적 행태다. 그 교사는 학생과의 통화에서 “석열이 때려잡고 김건희는 감옥으로 보내자고 하는 거다”고 했다 한다. 문제는 이런 정치교사들이 한둘이 아니라는 점이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해직자의 전교조 가입을 허용하면서 교육현장이 이념화되고 있다.

정치권은 더하다. 이 대표 연설을 보면 분명한 의도가 엿보인다. 민주당은 25일 윤석열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을 ‘보이콧’하면서 국회 로텐더홀에서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가녀린 촛불을 들고 그 강력해 보이던 정권까지 끌어내린 위대한 국민이 아니냐”면서 “국민을 믿고 오로지 국민을 위해 죽을 힘을 다해 싸우자”고 했다.

최근엔 김용민 의원 등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참석하기 시작했다. 이 대표는 26일 대 놓고 촛불 시위를 선동했다. 그는 “국민을 믿고 오로지 국민을 위해 죽을 힘을 다해 싸우자”고 했다. 지난 21일에도 검찰 수사를 비난하며 “위대한 집단지성이 촛불 혁명으로 권력까지 축출할 만큼 국민의 힘은 크고 위대하다. 그 힘을 믿을 것”이라고 했다. ‘촛불’로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막아 달라는 것이다. 지금도 매주 토요일마다 서울 도심에서 이 대표를 지지하는 집회가 열리고, 윤 대통령 퇴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지금 수사 중인 각종 사건은 민주당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 모두 성남시장·경기지사 시절의 비위 혐의다.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불법 자금 수수, 성남FC 사건, 변호사비 대납, 백현동 사건 등 모두 개인 비리 의혹이다. 개인 비리를 덮기 위해 당을 동원하는 것은 가당찮다. 더구나 촛불을 민주당의 전유물로 생각 말라. 촛불은 개인 비리 엄호용 도구가 아니다. 이 대표를 위해 촛불을 들 국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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