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논단] 부모 강요와 눈치로 취업시장에서 실패하는 청년들
[대구논단] 부모 강요와 눈치로 취업시장에서 실패하는 청년들
  • 승인 2022.10.3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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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규 행안부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 전문위원
영화 ‘사도’는 1762년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혀 죽은 임오화변을 배경으로 한 조선시대의 영조와 사도세자의 비극에 대해서 나온 영화이다. 조선의 왕들 중 가장 오래 살았고 가장 오래 왕위에 있었던 영조, 자질도 우수했고 시작한 일에 대해서는 끝을 보는 등 그 자세도 훌륭해서 균역법과 같은 여러 업적도 만들어냈었다. 그러나, 효장 세자가 죽고 영조 나이 42살에 태어난 사도세자, 결국, 영조는 자신의 자식을 죽음으로 내몬 조선의 왕이 되어버렸다. 그중 ‘사람이 있고 예법이 있는 것이지, 어떻게 예법이 있고 사람이 있겠습니까? ’라는 대사가 있다.

얼마 전 한 청년이 ‘대구에서 먹고 살려면 공무원 아니면 의사처럼 사자가 들어가는 직업을 해야 됩니다. 그래서 저는 공무원 시험 준비하고 공기업만 목표로 취업을 할껍니다’라는 말을 했다. 정확한 통계치는 아니지만 이미 우리 대구지역의 청년들 머리에 고정적으로 인식된 것이 바로 이런 내용이다. 그리고, ‘카더라’ 통신과 부모님의 압박으로 인해서 공무원이나 공기업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과거 박근혜 정부 시절, 조국의 미래인 청년들을 위해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에서 시작한 청년버스 프로젝트와 노량진 공무원 학원가에 청년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컵밥 캠페인을 한 경험이 있다. 그 당시에만 하더라도 노량진 공무원 학원가에 매일 아침마다 노량진역을 이용하는 청년들이 무려 5만 명이 넘는다고 들었던 기억이 난다.

국가에서는 청년실업률을 해소하기 위해서 청년 창업정책과 구직단념청년들을 위해서 청년도전지원사업 등과 같은 다양한 청년 정책들을 만들어가고 있지만 막상 청년들은 이런 정보가 무엇인지,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라는 두려움을 가진 청년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더 큰 문제를 청년들을 이렇게 만들고 있는 것이 바로 우리 부모세대들이라는 것이다. 물론, 부모의 입장에서 충분히 이해가 된다. 내 자녀들이 공무원이나 공기업에 취업을 한다면 당연히 안정적이고 정년이 보장되어있는 직업을 선택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러나, 공무원이나 공기업 취업을 준비하는 우리 청년들의 현실은 어떠한가? 먼저, 채용인원 대비 경쟁률이 높다는 것이다. 또한, 직무 중심 채용 시스템이 적용이 되면서 블라인드 채용이더라도 인적성검사나 NCS 검사에서 직무적합도나 조직적합도, 문제해결능력 등에 맞지 않아서 불합격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공무원이나 공기업을 준비하지 말라는 의미가 아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성공취업을 할 수 있는 전략과 작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년 구직자 10명 중 6명 이상이 구직을 단념했다는 조사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전국 4년제 대학생 및 졸업(예정)자 2469명을 대상으로 ‘2022년 대학생 취업인식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65.8%가 제대로 구직 준비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결국 현실로 보면 구직활동을 포기한 셈이라고 볼 수 있다.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이유를 보면, ‘자신의 역량, 기술, 지식 등이 부족해서 더 준비한다.’, ‘무슨 일을 해야될지, 그리고 어떻게 준비해야 될지 몰라서 안한다’라는 결과들이 나왔다. 이런 결과는 당연히 청년들이 그냥 공무원이나 공기업으로 취업해야겠다라는 몰릴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그럼 이런 구조적 문제를 바꾸기 위한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즉, 구직단념청년들이 늘어나고 취업진로직무 방향성을 설계하지 못하는 청년들에게 맞춤형 취업서비스를 제공하는 ‘청년도전지원사업’이다.

이미 대구시와 수성구, 동구, 달서구 등 이 청년도전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고용노동부에서 발표한 ‘제7차 청년정책조정위원회’의 청년고용정책방향과는 전반적으로 접근 방법이 조금 다르지만 내년부터는 1~2개월 단기 프로그램만 있던 청년도전지원사업이 5개월 이상의 중·단기 특화프로그램이 추가로 신설도면서 청년수당도 늘어난다. 이런 정책적 변화도 있지만, 보수적 성향이 깊은 우리 대구경북지역의 부모세대들의 사고적 변화도 꼭 필요하다. 이제는 시대가 달라졌다. 내 자녀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어디에 관심이 있는지, 싫어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초점이 잡혀 있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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