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화재예방’은 안전한 겨울을 위한 최고의 투자
[기고] ‘화재예방’은 안전한 겨울을 위한 최고의 투자
  • 승인 2022.11.0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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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기열 대구 동부소방서장
팔공산의 녹음(綠陰)도 어느덧 울긋불긋 스스로의 색을 뽐내는 만추(晩秋)의 계절이다. 아침, 저녁으로 차가워진 날씨는 출퇴근 길 사람들의 어깨를 자꾸만 움츠리게 한다. 소방은 겨울이 다가오기 전 화재의 경각심을 높이고자 1948년부터 매년 11월을 ‘불조심 강조의 달’로 지정해 다중이용시설 등 화재취약대상을 중심으로 소방안전 교육과 홍보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감염병 거리두기 해제로 지역축제 및 행사 등이 재개되고 있어 안전사고의 발생 위험 또한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실제로 지난 10월 29일 밤 10시경 이태원 일원에서 2백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사고로 전국적으로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여러 사람이 붐비는 영화관이나 화재에 취약한 전통시장 등에서의 화재 예방과 대피 방법 숙지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연말연시를 맞아 다수의 관람객들이 몰려드는 영화관은 어두운 조명과 창문이 없으며 방음벽 등으로 화재 발생 시 다수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어 관계자의 안내에 따라 질서를 지키면서 대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화 상영 전 피난 안내 영상을 주의 깊게 보고 피난로를 확인해야 하며, 대피할 때는 코와 입을 막고 최대한 낮은 자세로 유도등을 따라 복도와 계단을 이용해 신속히 이동해야 한다. 전통시장은 각각의 점포가 밀집되고 방화구획이 되어 있지 않아 일단 화재가 발생하면 점포 전체로 빠르게 확대될 수 있다. 또한 복잡한 미로식 통로와 출입구가 좁은 곳이 많아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안전을 최고의 투자라고 생각’하고 평상시 안전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게 중요하다. 전열기구를 장시간 사용을 자제하고 노후화된 전선과 콘센트를 점검해야 하며, 점포별로 비치한 소화기 등 소방시설를 정비하고 주기적인 소방안전교육을 통해 초기대처 능력을 키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상인들 스스로 좌판이나 적치물을 정비하고 소방차량의 진입에 어려움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영화관, 전통시장 등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할 때는 반드시 대피로를 숙지하고 대피 시 최대한 질서를 지켜 2차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하며, 소화기 등의 위치를 확인해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는 자세를 가져 단 한 명의 사상자도 발생하지 않는 안전한 겨울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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