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를 찾아서] 가을에
[좋은시를 찾아서] 가을에
  • 승인 2022.11.03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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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정숙 시인

세상은

물들어가는 소리로

아름답지만

떫은맛 삭히지 못하는

나는,

여물지 못하는

시간 속에 서서

가을이

혼자 서럽고 아파

노랗게 물든 은행잎 위에

스산한 마음 눕힌다.

◇심정숙= 1962년 대구 출생. 2017년 <한비문학> 시 부문 신인상.

<해설> 가을은 수확의 계절이고 환상적인 단풍의 계절이다. 세상은 그런 풍요와 환상적인 풍경으로 즐거운데 여물지 못하고 홀로 아파하는 것은 가을이기 때문이리라. 그래도 스산한 마음을 누일 수 있는 은행잎이 있다는 것에 위안을 얻자.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하지 않던가?

-정광일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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