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유행 대비하려면...매년 바이러스주 달라, 유행주 백신 접종해야
인플루엔자 유행 대비하려면...매년 바이러스주 달라, 유행주 백신 접종해야
  • 조재천
  • 승인 2022.11.06 22:0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면 접촉 증가·면역 감소 탓
올해 환자 발생 가능성 증가
잠복기 2일·지속기간 최대 9일
증상 발현 시 항바이러스제 복용
면역원성은 접종 2주 후 6개월
내년 5월까지 유행…접종 권고
(의료건강면 1) 메인 사진 (출처 표기 안 해도 무방)
올겨울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의 동시 유행 가능성이 높아진 데 따라 전문가들은 적극적인 예방 접종 참여를 당부하고 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생활 방역 수칙이 강조되면서 지난 2년간 인플루엔자가 유행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사회적 거리 두기 및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로 인구 이동량 및 대면 접촉이 증가한 데다 인구 집단 내 자연 면역 감소 영향으로 인플루엔자가 유행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호주와 뉴질랜드 등 남반구에서 겨울철 인플루엔자 유행이 확인된 것도 이번 절기 우리나라의 감염 유행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실제로 국내에선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가 갈수록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감염병 표본 감시 주간 소식지(43주 차)’에 따르면 지난달 16~22일 국내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 분율(ILI)은 7.6명으로, 이번 절기 유행 기준(4.9명)을 훌쩍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올겨울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의 동시 유행 가능성이 높다며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감염 예방을 위해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은 예방 접종이라고 입을 모은다.

Q 1. 인플루엔자는 어떤 감염병인가.

인플루엔자는 호흡기 바이러스 질환이다. 흔히 ‘독감’으로 불리기 때문에 감기와 같은 병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지만, 다양한 호흡기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감기와는 다른 병이다.

인플루엔자는 비말 매개 감염병으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코, 인두, 기관지, 폐 등 호흡기를 통해 전파된다. 만약 건강한 직장인이 인플루엔자에 감염된다면 업무상 차질이 불가피하다. 특히 고령층과 만성 질환자, 영유아, 임신부가 감염되면 폐렴 등 합병증을 유발해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Q 2.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는.

우리나라는 통상 11월~4월 사이 인플루엔자가 유행하지만, 최근 2년간 인플루엔자 유행이 없었다. 또한 올겨울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의 동시 유행 가능성이 높아진 데 따라 전문가들은 적극적인 예방 접종 참여를 당부하고 있다.해는 이례적으로 과거 절기와 다르게 여름철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돼 어느 때보다 지역 사회 내 유행 상황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Q 3. 인플루엔자 감염자의 증상은.

일반적으로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사람들의 절반 정도는 전형적인 증상을 보인다. 갑작스러운 고열(38~40℃), 마른기침,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과 두통, 근육통, 피로감, 쇠약감, 식욕 부진 등 전신 증상이 대표적이다. 전신 증상은 3~4일간 지속되지만, 기침과 인후통 등은 해열된 후에도 며칠간 지속될 수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돼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잠복기는 통상 2일(1~5일)이며, 증상 발현 후 지속 기간은 평균 5~9일이다.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는 감염력은 증상 발현 하루 전부터 4~5일간 가장 높다. 소아나 면역 저하자들은 바이러스 배출 기간이 2주 이상 길어지기도 한다.

Q 4. 인플루엔자의 합병증은 무엇인가.

인플루엔자의 가장 흔한 합병증은 중이염과 세균성 폐렴이다. 이 외에도 심근염, 심낭염, 기흉, 기종격동, 뇌염, 뇌증, 횡단성 척수염, 횡문근융해증, 라이 증후군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만성 기관지염이나 만성 호흡기 질환, 만성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사람은 인플루엔자 감염 시 질환이 악화할 수 있다.

Q 5. 감염 예방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나.

인플루엔자 감염 예방을 위해선 백신 접종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인플루엔자 감염 예방을 위한 3가지 전략을 제시한 바 있다. 첫 번째는 매년 예방 접종받기, 두 번째는 유사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항바이러스제 복용하기, 세 번째는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균 전파를 막는 일상생활 습관 실천하기다.

Q 6. 해마다 인플루엔자 백신을 맞아야 하는 이유는.

매년 유행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주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유행주 예측을 토대로 생산되는데, 우리는 매 절기 유행주 예측에 따라 생산된 백신을 접종을 받아야 한다. 또한 인플루엔자의 면역원성은 접종 2주 후 생기기 시작해 6개월 정도만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Q 7. 예방 접종을 받고 나서도 감염될 수 있는가.

인플루엔자 백신의 효과는 백신과 유행주의 일치도, 백신 접종자의 연령, 기저 건강 등 특성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백신주와 유행주가 일치한다면 건강한 젊은 성인의 경우 감염 예방 효능이 80% 이상으로 매우 우수하다.

또한 예방 접종을 받게 되면 인플루엔자에 걸리더라도 증상이 경미할 수 있다. 특히 소아, 65세 이상 고령층, 기저 심질환자, 기저 폐질환자, 당뇨 환자 등 고위험군의 입원 및 사망을 예방할 수 있다.

Q 8. 11월에 예방 접종을 받으면 늦은 것인가.

예방 접종은 인플루엔자 유행이 시작되기 전인 10월 말부터 받는 것이 이상적이다. 다만 내년 5월까지 유행이 지속되기 때문에 아직까지 예방 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은 의료기관을 방문해 4가 백신을 접종받을 것을 권장한다.
 

(의료건강면 1) 영남대병원 허지안 교수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도움말=영남대병원 감염·류마티스내과 허지안 교수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