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野 국조 요구에 응하지 않을 계획”
주호영 “野 국조 요구에 응하지 않을 계획”
  • 류길호
  • 승인 2022.11.0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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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지장 주고 정쟁만 일으킬 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9일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기본소득당 등 야 3당이 ‘이태원 압사 참사’의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하는 것과 관련, “저희는 국정조사 요구에 응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 원내대표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희는 신속한 강제수사가 가장 효과적이고 원칙이라 보고, 강제력이 없는 국정조사는 수사에 지장을 주고 정쟁만 일으킬 뿐이라는 입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 법제사법위 소속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이 국정조사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을 거론, “조 의원도 ‘국정조사는 정쟁의 단초’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저희는 수사 진행 과정을 보며 수사에 부족한 점이 있으면 국정조사를 할 일이지, 지금은 (수사가) 착착 되고 있기 때문에 지금 국정조사를 하자는 건 오히려 의도가 있는 것이라 본다”고 거듭 확인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국정조사에 반대하더라도 민주당이 다수당이라 국정조사 요구서가 채택될 수 있는데 대응 방안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다수당이 숫자의 힘으로 밀어붙이면 사실상 효력이 없는 것이 되는 거죠”라며 “저희는 민주당이 그렇게까지는 하지 않을 거라 본다”고 했다.

이어 ‘10일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요구서를 보고하면 특위를 꾸릴 수 있는데 국민의힘을 빼고 진행하면 여당에 불리하지 않나’라는 질문에도 “답변 다 드렸지 않습니까”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검찰이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오른팔’로 불리는 최측근 정진상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에 대해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나선 데 대해선 “저희는 검찰이 법 규정에 따라 법원의 영장을 받아서 수사하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다”며 “요건이 됐기 때문에 법 집행을 하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답했다.

전날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웃기고 있네’라는 대통령실 참모진의 메모로 논란이 생긴 것에 대해선 “적절하지 않은 태도였다”며 “본인들도 인정하고 사과를 하고 그런 상황으로 알고 있다. 두 번 다시 그런 일이 일어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류길호기자 rkh615@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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