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TK 통합신공항’ 내주 분수령… 野 설득은 누가 하나
[사설] ‘TK 통합신공항’ 내주 분수령… 野 설득은 누가 하나
  • 승인 2022.11.1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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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TK) 통합신공항 건설에 청신호가 켜졌다니 이보다 더 반가울 수 없다. 군위군 대구편입 법안을 심사하는 행정안전위원회 법안 1소위가 오는 21일 개최되는 가운데 소위 통과가 유력시 된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도 갈 길은 멀다. TK통합신공항 특별법을 둘러싼 당·정간 이견은 해소됐다고 하나 더불어민주당이 문제다. 민주당 설득에 TK 정치권의 금배지를 걸라는 소리가 그래서 나온다.

대구경북(TK) 통합신공항 특별법 연내 통과 중책을 맡은 TK 국회의원들에게 시도민들의 이목이 집중돼 있다. 공항 규모와 인허가 지원, 재원 보조 등을 담은 특별법은 이달 21일 또는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교통소위 심사에 오를 전망이다.

지난 11일은 당·정, 대구시-경북도가 모여 법안 쟁점을 조율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한 자리였다. 논란이 됐던 초과사업비 국가재정지원 문제 등에 대한 정부부처간 이견을 ‘큰 틀’에서 합의했다. 예타면제와 기부대양여 부족분 국비지원, 전담조직 설치, 사업 시행자를 누구로 할 것인지에 대한 이견이 있었으나 이번 회의를 통해 정부부처와 큰 틀에서 합의가 됐다고 하니 천만다행이다. 법안소위를 앞두고 신들매를 바짝 죄는 자리는 일단 성공적이었다.

이제 법안소위를 통과해야 국토교통위와 법사위로 넘어가게 되고 다음에는 12월 본회의에서 연내 입법을 매듭지을 수 있다. TK 국회의원들의 손에 통합신공항의 미래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거대 야당을 설득하는 일이 태산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야당 설득은 진척이 없다.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차기 위원장은 지난 10일 국토위 야당 간사인 최인호 의원을 만났으나 여당 국토위원들로부터 특별법에 대한 어떤 논의 요구나 협조 요청도 받은바 없다고 한다. 국토위 여당 간사인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포항북)에게 면담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고 하니 첩첩산중에서 길을 잃은 꼴이다.

TK통합신공항은 돼도 그만 안돼도 그만이 아닌 대구·경북의 미래 100년을 여는 관문이다. 법안이 통과돼도 2030년 개항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데, 이번 회기 통과에 금배지를 걸 TK의원은 보이지 않는다. 제갈량의 비단주머니가 필요하다. “민주당 설득은 자신이 직접 할 것”이라고 약속한 홍준표 대구시장의 금낭묘계(錦囊妙計)를 고대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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