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통령 전용기 추락 염원’하는 갈라진 사회
[사설] ‘대통령 전용기 추락 염원’하는 갈라진 사회
  • 승인 2022.11.1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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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성직자가 윤석열 대통령의 전용기 추락을 염원한 사건의 여파가 가시지 않고 있다. 모든 인간의 영혼을 구한다고 자칭하는 성직자들이 그것도 외교활동에 나서고 있는 윤 대통령의 전용기가 추락하라고 기도한 것이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윤 대통령은 물론이고 김건희 여사의 일거수일투족까지 모두 꼬투리를 잡아 비난하고 있다. 국익을 위한 외교전쟁에 나선 대통령까지 이렇게 저주할 정도로 우리 사회가 갈라진 것이다.

대한성공회 원주 나눔의집 소속 김규돈 신부는 그제 윤석열 대통령이 타고 있는 전용기가 “추락하길 바라마지 않는다. 온 국민이 추락을 위한 염원을 모았으면 좋겠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와는 별도로 천주교 대전교구 박주환 신부는 최근 윤 대통령 부부가 비행기에서 떨어지는 모습을 합성한 사진과 함께 “기체 결함으로 인한 단순 사고였을 뿐 누구 탓도 아닙니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등의 글을 올려 물의를 빚고 있다.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에게까지 저주에 가까운 비난을 퍼붓고 있다. 김 여사는 캄보디아에서 심장병을 앓는 어린이를 방문했다. 다른 나라 정상의 부인처럼 관광지를 들러보는 것보다 오히려 더 가치 있고 자랑스러운 일이다. 그런데 이를 두고 민주당은 “김 여사의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라고 비난했다. 김 여사가 사진 촬영 때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팔짱을 낀 것을 두고도 맹비난했다. 국민은 다정한 모습이 보기만 좋았다.

민주당의 윤 대통령 물어뜯기는 도가 지나쳐 국민의 눈에도 오히려 거슬리기가 일쑤다. 이태원 참사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희생자를 애도하고 재발 방지책을 강구하기보다는 정치적 목적에 이용하기에만 급급하다. 어떤 친야 매체는 희생자들의 명단을 유족의 동의도 없이 공개했다. 유족의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멋대로 공개하는 것이 불법이다.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는 유족들의 아픔이나 불법 등을 아랑곳하지 않는 야권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국민 갈라치기로 일정 부분 지지도를 유지하며 재미를 봤다. 지금 민주당은 정권을 뺏긴데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로 위기를 맞고 있다. 민주당과 야권이 윤 대통령 부부에 대해 지나치게 비난하는 것이 국민의 눈에는 ‘이재명 지키기’로 보인다. 국민은 민주당이 이 대표의 리스크를 껴안고 같이 물로 뛰어드는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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