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경찰병원 분원은 달성군 설화리가 최적격이다
[사설] 경찰병원 분원은 달성군 설화리가 최적격이다
  • 승인 2022.11.1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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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달성군 화원읍 설화리 일대가 경찰병원 분원 건립 최종 후보지 3곳 중 1곳에 선정됨에 따라 달성군이 분원 유치 총력전에 나섰다. 경찰병원 분원 부지평가위원회는 11월 중 2차 평가를 마친 후 12월 초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달성군은 절호의 기회를 다잡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경찰청은 비수도권 경찰관의 의료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비수도권 국가 재난 대응과 균형적 공공의료 서비스 공급을 위한 경찰병원 분원 건립 계획을 세우고 건립 후보지 선정 절차를 진행해 왔다. 대구시로서는 실로 천재일우의 기회다. 일반인도 이용 가능한 경찰병원 입지라면 달성군 설화리 보다 더 나은 곳은 없기 때문이다. 대형 재난을 수없이 겪은 대구가 단연 1위의 후보지다.

1995년 4월에는 대구 상인동 가스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등굣길 학생 42명을 포함해 101명 사망, 202명이 부상을 입었다. 2003년 2월 18일 대구 지하철 방화사건은 192명의 사망자와 21명의 실종자, 151명의 부상자가 발생, 최악의 지하철 참사다. 대형 참사 때마다 대형병원의 병상수와 의료진 부족으로 군소 병원에 분산 수용할 수 밖에 없는 아픔을 겪었다.

2020년 2, 3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무서운 기세로 대구·경북을 초토화하고 있을 때도 병상 부족으로 환자가 집에서 대기 중인가 하면 수백 km 밖 타시도로 이송하는 절박한 사태가 벌어졌고 의료진 부족으로 의대 4년생까지 동원했다. 550병상의 경찰병원 분원이 있었다면 더 많은 사람을 살릴 수 있었겠지만 이제라도 찾아온 기회를 잡아야 한다.

달성군 설화리는 KTX와 도시철도 고속도로 등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 대구-경북-경남 등에서 100만 명 이상이 의료혜택을 볼 수 있다. 중부내륙고속도로 화원·옥포IC에서 1km, 대구도시철도 1호선 설화명곡역에서 도보로 3분 거리, 오는 2027년 개통 예정인 대구산업선철도 서대구역에서 4번째 역인 설화명곡역에 인접하는 등 최적의 교통 접근성도 강점이다. 더욱 경찰병원 분원은 일반인도 이용 가능하다. 종합병원이 없어 의료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대구 달성군과 달서구, 경북 고령군·성주군, 경남 창녕군·합천군 등 서남부권 시민들에게 사막의 단비가 돼야 마땅하다. 경찰병원 분원은 대형 재난이 중첩한 대구가 최적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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