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탄신 105주년, 강영욱 박정희 아카데미 원장 일문일답] “과오 있지만, 부국강병 이끈 혁신적 공로는 추앙 받아야”
[박정희 탄신 105주년, 강영욱 박정희 아카데미 원장 일문일답] “과오 있지만, 부국강병 이끈 혁신적 공로는 추앙 받아야”
  • 박용규
  • 승인 2022.11.15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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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 확립 필요했던 시대 상황
강압적 통치는 불가피한 선택
산업화 성공·민주복지국가 건설
국민에 ‘할 수 있다’는 정신 보급
박정희 리더십 교육 필요성 제기
2018년 아카데미 개설·운영
대구 박정희센터·동상 건립하고
법치국 확립 통해 업적 계승해야
강영욱-박정희아카데미원장
강영욱 박정희 아카데미 원장.

지난 14일은 고(故) 박정희 대통령의 탄신 105주년 되는 날이다.

박정희 대통령은 6·25전쟁 이후 피폐했던 우리나라 경제를 중흥시키고 산업화와 경제발전을 통해 현대 한국의 근간을 만든 주역으로 불린다. ‘한강의 기적’이란 이름으로 세계 속의 한국,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한 유일한 국가라는 자부심의 초석을 마련해 준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명목)은 1960년 약 2천490억원에서 1979년 약 32조4천억원으로, 지난해엔 약 2천72조원으로 상승 곡선을 그렸다.

반면 5∼9대 18년간의 대통령 재임으로 장기집권과 독재를 꾀한 지도자라는 부정적 평가도 동시에 받는 인물이다. 지난 2018년부터 대구 ‘박정희 아카데미’를 이끌고 있는 강영욱 박정희 아카데미 원장은 박정희 대통령을 ‘부국강병의 아버지’로 칭하면서 과오도 있었지만 지금의 경제 강국 대한민국을 있게 한 혁신적 공로는 추앙받아 마땅하다고 평가했다.

강 원장이 이끄는 ‘박정희 아카데미’는 올해까지 5회를 운영하면서 총 35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해냈다. 다음은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강영욱 원장과의 일문일답.
△ 지난 14일 박정희 대통령 탄신 105주년을 지났다.

- 최초의 민족 통일국가를 완성한 신라의 문무왕,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세운 이승만 대통령과 더불어 부국강병의 나라 기초를 세운 박정희 대통령의 탄신은 우리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중요한 사건이다. 박 대통령은 1917년 11월 14일 경북 구미시 상모리에서 5남 2녀의 막내로 태어났다. 지독히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내면서 이순신 장군과 나폴레옹 전기문을 통해 키운 가난을 극복해야 한다는 마음과 군인에 대한 동경이 박정희 대통령을 만든 근본이었다고 생각한다.

△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양면성이 있다. 우리나라를 가난에서 벗어나도록 기틀을 마련했다는 것과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권위적이고 강압적인 정치를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견해는?

- 사람마다 경험에 따라 다양한 평가를 내릴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에 속하며 항상 보릿고개를 어떻게 넘어야 하는지에 대한 걱정과 ‘우리는 할 수 없다’라는 패배감이 가득했던 국민들에게 새로운 삶을 제공하기 위해 혁신적인 변혁을 일으키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는 강압적인 행정 조치를 했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박 대통령이 재임 18년간 수많은 폭력시위 앞에서도 한 번도 발포 명령을 내린 적이 없었으며, 총 맞아 죽은 시위대가 한 명도 없었다는 점에서 한국 근대화는 세계적 성공사례라고 할 수 있다. 동시에 세계 최빈국 대열에 속한 한국을 오늘날 GDP 세계 13위권, 공업 생산 및 수출 세계 5위권, 세계 7위권의 군사력, 세계적인 민주복지국가로 만드는 초석을 다진 분이다. 즉 ‘부국강병의 아버지’라고 불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 박정희 대통령이 부국강병을 이끈 주요 사례와 산업화 외의 다른 측면에서 박정희 대통령를 평가한다면?

- 국방예산의 90%를 미국 원조로 충당하던 것을 1970년 우리 힘으로 이뤄냈으며 1972년 유신을 통해 중화학공업을 육성함으로 현재 군사력 7위인 자주국방의 기틀을 마련했다. 또한 이를 뒷받침할 과학 기술 발달에도 힘써 카이스트, 포항공대, 금오공대, 창원대학교, 부산기계공대 등을 개교해 기초를 다졌다고 생각한다.

산업화 외 다른 측면에서의 공로는 정신적 변화의 추구를 들 수 있다. 잦은 외세의 침략과 낮은 농업 생산성 등으로 초근목피로 연명하면서 패배주의에 빠져있던 국민들에게 “하면 된다”, “할 수 있다”, “해보자”라는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또한 새마을 운동을 통해 국민들에게 근면·자조·협동 정신을 심어 농촌에의 사회주의 보급을 차단함과 함께 잘하는 곳에 더 많이 지원함으로 자유시장경제를 활성화했다. 그러면서 삼성, 현대, LG 등 세계적 브랜드를 만들어 국위선양은 물론 국민에게 우리도 세계 일등이 될 수 있다는 자긍심도 더했다.

△ 국가의 혁신 과정에서 어쩔 수 없는 강압적인 정치였다고 하지만, 1972년 행해진 ‘10월 유신’에 대한 세간의 부정적 평가 또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에 대한 견해는?

- 모든 역사적 사건들을 조명할 때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의 시점이 아니라 그 사건이 일어난 그 시대 상황을 먼저 조명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그 사건의 결과가 지금의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가를 보는 것도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0월 유신’을 할 당시의 국내·국제적 정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아야 할 것이다. 북한이 경제개발 계획 실패에 대한 내부의 관심을 외부로 돌리기 위해 1968년 김신조 등의 청와대 습격 사건, 울진 삼척 게릴라 침투, 프에블로호 납치 사건 등을 벌였을 때 북한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미국의 대응 전략은 미흡했다. 이는 박 대통령이 ‘한국 안보는 6·25전쟁 이래 가장 위험한 상황에 직면했다’라고 인식하게 하는 배경이 됐다. 유신이라는 말은 한자로 버릴 유(維), 새로울 신(新)으로 “낡은 제도를 고쳐 새롭게 함”을 이르는 말이다. 그러했던 국내·국제적 정치 상황으로 국가 경제 발전 정책이 좌초함과 동시에 나라가 공산화가 될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박정희의 ‘10월 유신’은 자신에 대한 모든 비난을 무릅쓰고 낡은 제도를 고쳐 국가 안보를 지키고 국가를 새롭게 하기 위해, 즉 부국강병을 위한 시대적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박정희아카데미
대구 ‘박정희 아카데미’는 지난 3일 5기 아카데미에 대한 수료식을 진행했다.

△ 박정희 아카데미가 개설된 배경과 그간의 과정은?

- 2018년 김문수 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서울의 박정희기념재단 관계자들과 대화 중 박정희 대통령의 고향인 대구·경북에서 박정희 대통령의 리더십과 통치이념을 가르치는 교육기관이 있어야 한다는 당위성을 듣고 마침 미래본 회장인 나에게 해보자는 제의를 했다. 이에 그해 3월 160여명의 신입생으로 3개월 동안의 제1기 아카데미 학사 일정에 돌입했다. 이렇게 시작한 아카데미는 1년에 2번 개설돼 오다가 2019년 가을 경주에서 열린 제4기 아카데미 이후 코로나19로 인해 2년간 중단됐다. 그러다가 올해 9월 제5기를 개강해 지난 11월 3일 수료식을 가졌다.

아카데미 운영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헌신적인 강의와 봉사를 해주신 김문수 위원장, 문희갑 전 대구시장, 안윤식 전 경북도 부지사, 미래본의 운영위원들 등 모든 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를 드린다. 많은 분들의 협조로 박정희 대통령의 참뜻을 전하는 데 조금이나마 역할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

아카데미를 운영하면서 힘들었던 점 중 하나는 강의실 구하기가 힘들었다는 점이다. 한 번 임대하면 연속 임대는 힘들었다. 또다른 하나는 최근 어느 정당에서 선출직 후보가 박정희 아카데미를 수료했거나 관련자라는 이유로 극우로 취급해 탈락시켰다는 소문을 들었을 때다. 사실관계 여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원장으로서 참 가슴 아픈 순간이었다.

△ 윤석열 정권이 박정희 대통령이 이룬 업적을 이어가기 위해 해야 하는 일은?

- 현재 우리는 북한의 핵 실험 위협과 국내 이념적 갈등을 겪으며 국가 안위와 관련한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김문수 위원장의 주사파 논쟁에서 보았듯 민주주의 운동의 일부에는 사회 혁명 운동도 섞여 있다고 여겨진다.

윤석열 대통령은 검찰 출신 법률 전문가로서 이런 문제를 법적 제도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하다고 본다. 그래서 윤 대통령은 자유주의적 법치국가를 확립해 정의와 공정, 상식이 통하는 국가를 만들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그의 업적과 정신을 길이 기리기 위해 세계적인 박정희 센터와 박정희 대통령 동상을 박 대통령의 고향인 대구경북,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태어나고 여생을 마칠 대구에 건립해 주기를 희망한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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