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이 오면
파란 가을하늘 보며
한차례 紅易을 치르고
지난 시간 추억이 잠잘때쯤
밤하늘에 혼을 빼앗기고
멍하게 서 있었다
아직도 그대와 나
끝내지 못한 사랑의 미완성
얘기 애달파 이슬같은 눈물 적실턴데
갈바람 지나는 들판에
나 홀로 아픈 사랑 이야기
집에 돌아가는 시간을 잃어버렸다
가을 하늘 잠자리 날개달고
烏鵲이 아니더라도 영겁의 時間
지나면 우주 행성에 날아갈날 있으리
구월이 오면 희망의 등불을 밝히며
그곳을 향에 아름다운 사랑 나누리라.
◇강혜지= 서울 産. 한국방송통신대학 일본어학과, 월간광장 시부문 신인상,한국 문인협회 회원, 한양문화예술협회 이사, 다선문인협회 운영위원, 한국미술인협회 회원. 2017년 대한민국 문예대제전 문화예술부문 심사위원, 한국미술협회 이사장상 수상(18), 불교TV 이사장상 수상(18).
<해설> 일 년을 열두 달로 나누어 놓은 건 어찌 보면 살아가는 데 있어서 더 많은 추억을 걸어두기 위함이 아닌가 싶다. 구월이면 여름 끝나고 가을로 접어드는 시간, 그 아름다운 계절에 심어놓은 사랑 한 자락이 결실을 맺지 못하고 추억으로 남아있는 것 같다. 시원한 바람이 얼굴을 스칠 때마다 솟아나는 추억의 그리움. 언젠가는 꼭 이루어지길 소망하는 구월이다.
-김인강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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