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포커스] 금호강 팔현습지서 멸종위기1급 얼룩새코미꾸리 무더기 발견
[미디어포커스] 금호강 팔현습지서 멸종위기1급 얼룩새코미꾸리 무더기 발견
  • 승인 2022.11.17 21:1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금호강 팔현습지서 발견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얼룩새코미꾸리. 대구환경운동연합 제공
대구 동구와 수성구에 걸쳐 있는 금호강 팔현습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어종인 얼룩새코미꾸리가 무더기 발견됐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지난 주말 생태조사를 벌여 1시간여 동안 해당 종 7개체를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단체는 “바윗돌 아래 쉬고 있는 녀석들을 어렵게 발견한 것이라 제대로 된 어류조사를 실시해보면 팔현습지 이 일대에 상당한 개체수가 살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담수생태연구소 채병수 박사에 의하면 “얼룩새코미꾸리는 여울에도 서식하지만 소에서도 발견되는 만큼 이 일대가 얼룩새코미꾸리의 대규모 서식처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환경부의 시급한 실태 파악과 서식처 보호 활동이 요청된다. 특히 이곳에 환경부(낙동강유역환경청)의 대규모 개발계획인 ‘금호강 고모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이 잡혀 있어 큰 우려를 사고 있다”라면서 사업 철회를 요구했다.

단체는 “게다가 이 일대 팔현습지서 역시 법정보호종인 멸종위기 2급 흰목물떼새도 발견됐고, 문화재청의 보호를 받고 있는 법정보호종인 천연기념물인 원앙도 목격됐다. 팔현습지가 이들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의 집단 서식처라 판단할 수 있는 근거”라고 강조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낙동강유역환경청에 “지금이라도 개발계획은 중단하고 원점에서 이 사업을 재고하고 철저한 자기반성부터 해야 한다”라며 “팔현습지에 수성파크골프장 건설을 용인해준 것도 낙동강유역환경청으로 북구 사수동 일대 금호강 둔치에 북구청이 추진하고 있는 신규 파크골프장을 용인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단체는 “낙동강유역환경청장은 이 사태에 대해서 대구시민을 비롯한 금호강 유역민들에게 즉각 사죄하고, 문제의 금호강 하천정비사업을 기획한 담당자를 문책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