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장동 설계자’ 이재명 소환 수사 불가피하다
[사설] ‘대장동 설계자’ 이재명 소환 수사 불가피하다
  • 승인 2022.11.2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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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뇌물’ 등의 의혹을 받고 있던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지난주 구속됐다.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뇌물, 부패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이미 구속돼 있다. 이로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 2명이 모두 구속된 것이다. 특히 정진상은 이재명 대표 본인이 스스로 자신의 ‘분신’이라고까지 말했던 인물이다. 검찰의 다음 수사는 당연히 대장동 의혹의 몸통인 이 대표를 향할 수밖에 없게 됐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대선 때 허위 사실 공표라는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그 외에도 정 실장 등과 관련된 이 대표의 혐의는 한둘이 아니다. 우선 정 실장이 남욱, 김만배 씨 등으로부터 받았다는 1억 4000만 원의 뇌물이 당시 이 대표의 성남시장 재선 선거운동에 사용됐다는 의혹이다. 정 실장이 요구한 돈이 ‘선거 비용’이라는 진술이 여러 곳에서 나오고 있다. 이 대표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하다.

정 실장 구속으로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성남시가 2015년 두산건설의 병원 부지를 상업 용지로 4단계나 용도를 변경해주면서 그 대가로 성남FC에게 후원금 50억 원을 내도록 했다는 의혹이다. 이 과정에서 이 대표는 정 실장이 성남FC를 운영하도록 하면서 후원금을 받도록 했다는 정황이다. 검찰은 공소장에서 이재명과 정진상을 ‘’공모‘로 적시했고 이를 뒷받침할 만한 증언들이 나오고 있다.

쌍방울그룹은 2018년 이 대표의 선거법 위반 재판 당시 이 대표의 변호사비 20억 원을 대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변호사비 대납 외에도 이 대표와 쌍방울의 유착 정황이 여러 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당시 쌍방울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시장 등을 통해 북한 측으로부터 광물 개발 사업권을 따냈다. 검찰은 이때 경기도가 아태협에 사업비 10억을 지급했고 이 과정에서 이재명 당시 지사의 역할이 있었을 것이라 보고 있다.

이 대표는 없는 죄를 만들어 낸다며 정치 탄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검찰 수사를 정치 탄압이라고 보기에는 증언이나 정황증거가 너무 많다. 곧 풀려나는 남욱, 김만배 씨 등 대장동 일당이 또 어떤 사실을 폭로할지 모른다. 이미 판도라의 상자는 열리기 시작했다. 이제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소환 수사는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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