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전통시장 14년 간 200여개 사라져
전국 전통시장 14년 간 200여개 사라져
  • 강나리
  • 승인 2022.11.2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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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편의점이 역할 대체
유통 구조 온라인 이동 영향도
전국의 전통시장이 지난 14년 간 200개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 편의점, 당일배송·새벽배송 업체 등이 세력을 넓히며 전통시장의 역할을 대체한 한편, 전통시장이 유통구조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1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전국 전통시장 수는 1천401개로, 14년 전인 2006년(1천610개)보다 209개(13.0%) 줄었다. 같은 기간 시·도별 현황을 보면 경북이 191개에서 138개로 53개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이어 전남이 123개에서 90개로 30개 줄었고 부산(-23개), 충남(-20개), 경남(-18개). 서울(-17개), 경기(-15개) 등 순으로 많이 줄었다.

점포 수 역시 2만개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2006년 22만5천725개에서 2020년 20만7천145개로 1만8천580개(8.2%) 줄었다. 전통시장 1곳당 일평균 매출액은 같은 기간 5천787만원에서 5천732만원으로 1.0% 감소했다.

또다른 골목상권인 동네 슈퍼마켓과 전문소매점 등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통계청의 소매판매액을 보면 올해 1~9월 전문소매점의 소매판매액은 100조3천억원으로, 관련 통계가 있는 첫 해인 2015년 1~9월보다 1.5%(1조5천억원) 감소했다. 슈퍼마켓 및 잡화점 소매판매액도 33조원에서 34조6천억원으로, 7년 간 5.0%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백화점의 소매판매액은 2015년 1~9월 20조6천억원에서 올해 1~9월 27조6천억원으로 34.1% 늘었다. 편의점은 12조1천억원에서 23조2천억원으로 92.7% 증가해 약 두 배가 됐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 등의 세력 확장에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유통시장 구조가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된 점도 앞으로 전통시장·소상공인이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유통시장 구조가 온라인 중심으로 바뀌면서 전통시장과 소상공인도 디지털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최대한 유도하려고 방법을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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