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천하동인 1호는 이재명 지분’이라는 증언
[사설] ‘천하동인 1호는 이재명 지분’이라는 증언
  • 승인 2022.11.2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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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일당의 핵심인 남욱 변호사가 ‘천화동인 1호의 일부 지분은 이재명의 것’이라는 증언을 했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시장 선거 때 수억 원 이상을 당시 이 시장 측에 전달했다고도 했다. 유동규 씨에 이어 이제 남욱 변호사까지 이 대표와 그의 최측근에 대한 폭로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강제 소환 수사가 코앞으로 다가온 느낌이다. 민주당 내부도 크게 흔들리고 있다 한다.

천하동인 4호의 소유주인 남욱 변호사는 21일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김만배 씨로부터 들어 천화동인 1호 일부 지분이 이재명 시장실 지분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천화동인 1호는 대장동 사업에서 1208억 원의 수익을 챙긴 곳이다. 그는 지난해 수사에서 이 대표 관련 진술을 하지 않은 이유로 ‘대통령 선거도 있었고 개인적으로 겁도 나서’ 밝히지 못했다고 했다.

남 변호사는 이날 2014년 이 대표의 성남시장 재선 선거 때 이 시장 측에 최소 4억 원 이상이 전달됐다고도 했다. 또한 그는 유동규가 이 시장이 대통령이 되면 막대한 이익이 생길 수 있다며 자신의 사업에 투자할 것을 권유했다고도 했다. 남 변호사의 이런 증언이 사실이라면 이 대표를 둘러싼 엄청난 비리 카르텔이 있었다는 말이 된다. 남 변호사의 증언 내용이 알려지자 이 대표 측은 ‘황당무계한 시나리오’라며 반발했다.

그러나 국민이 볼 때는 이 대표를 둘러싼 비리 의혹이 너무나 짙어 그가 사법 리스크를 벗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현재 재판을 받는 중인 선거법 위반 건뿐만 아니라 대장동 배임죄, 성남FC 후원금, 변호사 대납 등에서 범죄 정황이 너무 뚜렷하다. 민주당도 ‘정적을 제거하기 위한’ 검찰 수사라 주장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다른 목소리들이 분출하고 있다. 이낙연, 김부겸 등 포스트 이재명의 이름까지 거론된다.

검찰은 전 정부 검찰이 수사하지 못한 부분까지 철저히 수사해 이 대표 관련 의혹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 녹취록에서 나오는 ‘그분’도 밝혀져야 한다. 이 대표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만 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말한 것처럼 지은 죄가 있다면 처벌받을 각오를 해야 한다. 민주당도 이재명 리스크를 떠안고 함께 자멸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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