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포커스] 美 네바다주 대법관에 첫 한국계…역경 이겨낸 소녀가장
[미디어포커스] 美 네바다주 대법관에 첫 한국계…역경 이겨낸 소녀가장
  • 승인 2022.11.2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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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태생 주한미군 딸
주 첫 흑인여성, 아시아계 대법관
전라북도 전주에서 주한미군 병사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계 흑인 여성이 미국 네바다주 대법관이 됐다.

스티브 시설랙 네바다 주지사는 라스베이거스 소재 법무법인 허치슨 앤드 스테펀의 파트너 변호사인 패트리샤 리(Patricia Lee·47)를 주 대법관으로 임명했다.

흑인 여성이나 아시아계 미국인이 네바다주 대법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 대법관은 서던캘리포니아대(USC) 학부에서 심리학과 커뮤니케이션학을 복수전공했으며, 이 대학의 흑인학생회에서 회장을 지냈다.

그는 이어 조지워싱턴대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고 2002년부터 허치슨 앤드 스테펀에서 일해 왔다. 리 대법관의 결혼 전 성은 톰슨(Thompson)이었으나 2006년에 비즈니스 컨설팅 사업을 하는 남편 로니 리와 결혼하면서 남편의 성을 따랐다. 자녀는 둘이다.

네바다주 법관인선위원회에 제출된 대법관 후보자 답변서에 따르면 리 대법관은 한국 전라북도 전주에서 흑인 주한미군 병사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가 만 4세일 때 가족이 한국을 떠나 캘리포니아주 소재 반덴버그 공군기지로 이사했으며, 그 후 아버지가 군 생활을 접고 퇴역했다.

리 대법관은 자신이 만 7세였을 때 부모가 이혼하고 알코올중독자인 아버지가 집을 떠났으며, 그 후로 자신이 어머니와 두 남동생을 데리고 힘겨운 삶을 헤쳐나가야 했다고 회고했다.

어머니는 영어를 거의 못했기 때문에 장녀인 리 대법관이 기초생활수급 서류를 작성하는 등 가장 노릇을 해야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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