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어진 불확실성에 기업 체감경기 ‘싸늘’
짙어진 불확실성에 기업 체감경기 ‘싸늘’
  • 김주오
  • 승인 2022.11.2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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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전산업 업황 BSI 75
2020년 12월 이후 ‘최저’
제조업 2p↑ 비제조업 3p↓
소비 위축·주택경기 둔화 탓
도소매·임대·건설업 ‘꽁꽁’
내수 부진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을 비롯, 주택경기 둔화 등으로 비제조업을 시작으로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1년 11개월 만에 최악으로 악화됐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모든 산업의 업황 BSI(실적)는 75로, 10월(76)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2020년 12월(75) 이후 1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전산업 BSI는 올해 7월 80에서 8월 81로 올랐지만, 9월(78)과 10월(76), 11월(75)까지 석달 연속 하락했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중심으로 산출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크면 지수가 100아래로 밑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 체감 경기는 다소 좋아졌지만 비제조업이 악화하면서 전체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달 제조업의 업황 BSI는 74로, 지난달(72)보다 2포인트 올랐다.

세부 업종별로는 글로벌 여행수요 복원에 의한 항공유 수요 증가로 석유정제·코크스가 12포인트 치솟은 85였고, 화학물질·제품과 전기장비는 각각 업황 개선과 계절적 수요 증가 등의 이유로 11포인트씩 오른 65와 90을 나타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79)이 4포인트, 중소기업(69)이 1포인트 올랐고, 기업 형태별로는 수출기업(75)이 4포인트, 내수기업(74)이 2포인트 올랐다. 이달 비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달 대비 3포인트 떨어진 76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2월(72)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세부 업종별로 보면 도소매업(75)이 내수 부진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영향으로 전월 대비 5포인트 떨어졌다.

건설경기 부진에 따른 장비임대 수요 감소로 사업지원·임대서비스(77)는 7포인트 하락했고, 주택경기 둔화 및 유동성 악화로 인한 사업성 감소로 건설업은 4포인트 하락한 64를 나타냈다.

건설업 업황 BSI는 2020년 9월(60) 이후 2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12월 전산업 업황에 관한 전망 BSI는 지난달(76)보다 2포인트 하락한 74로 집계돼 2021년 1월(70) 이후 가장 낮았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은 각각 4포인트와 1포인트 하락한 69와 77을 기록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이달 경제심리지수(ESI)는 지난달보다 4.1포인트 하락한 91.4를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 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4.1로, 한 달 전보다 1.6포인트 떨어졌다.

김주오기자 kj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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