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피해 포항제철소, 정상화 ‘눈앞’
태풍 피해 포항제철소, 정상화 ‘눈앞’
  • 이상호
  • 승인 2022.11.2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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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직원 자발적 참여 밤샘 복구작업 몰두
18개 압연공장 중 현재 7개 정상 가동
분해·조립 통해 모터 73% 복구 완료
연내 기존 공급 제품 정상 재공급될 듯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 복구작업
포스코 직원들이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 복구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포스코 제공

포스코는 태풍 피해를 입은 포항제철소가 직원들의 복구작업에 힘입어 완전 정상화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포스코에 따르면 총 18개 압연공장 중 올해 15개를 복구할 예정인데 현재 1열연, 1냉연 등 7개 공장이 정상가동 중이다.

올해 내 기존 포항제철소에서 공급하던 제품이 모두 정상적으로 재공급될 예정이다.

포항제철소는 지난 9월 6일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제철소 가동 후 처음으로 냉천이 범람하며 여의도 면적에 달하는 제품 생산 라인 지하 Culvert(길이 40km, 지하 8m~15m)가 완전 침수됐다.

지상 1m~1.5m까지 물에 잠기는 불가항력적 천재지변이 발생했다.

포스코는 태풍이 오기 전 고로 3기 동시 휴풍과 전 공정 가동 중단으로 인명피해, 폭발·화재사고, 냉입 발생 등 각종 사고는 사전에 차단했었다.

태풍 후 포항·광양의 모든 명장과 전문 엔지니어들이 설비복구에 앞장섰다.

각종 모터의 경우 전 공정에 있는 약 4만 4천대 중 31%가 침수 피해를 입었으나 현재 73%가 복구 완료됐다.

특히 최대 170t에 달하는 압연기용 메인 모터 복구작업에서는 47대 중 33대를 분해·세척·조립해 복구에 성공했고 나머지 작업도 원활하게 진행 중이다.

포스코는 1선재공장 압연 라인 내 추가 가이드롤을 제작·설치하는 긴급 설비 개조를 통해 생산 제품 최대 직경을 7mm에서 13mm로 확대하는 솔루션을 찾아 비상상황에 대처하고 있다.

냉천 범람으로 포항제철소 전체가 물에 잠겼던 최악의 상황이었지만 모든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매일 밤을 새워 복구작업에 몰두 했기 때문에 모든 공정이 정상화에 가까워지고 있다.

포스코 1호 명장 손병락 씨는 “태풍 후 포항제철소에 들어갔을 때 가슴 높이까지 찬 물을 보고 앞이 깜깜했었다. 제철소를 살려야 한다는 생각 밖에 나지 않았다”면서 “복구작업에 나를 믿고 따라준 후배들이 너무 고맙고 모든 직원이 복구작업에 매달려 포항제철소를 다시 살려낸 것이다. 제철소 모든 공장은 곧 다시 뜨겁게 달아오를 것이다”고 말했다.

이상호기자 i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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