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병원] ‘현대 의학의 꽃’ 간 이식 수술 건수 900례 지역 최다
[대구가톨릭대병원] ‘현대 의학의 꽃’ 간 이식 수술 건수 900례 지역 최다
  • 조재천
  • 승인 2022.11.24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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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도 복강경 간 절제술 시행
회복 속도 빠르고 통증도 적어
일부 병원만 가능한 소아 간이식
생사 오가는 환아·보호자에 희망
2020년 첫 로봇 수술 성공
올해 건수 300례 돌파 전망
환자 만족도 10점 만점에 9점
간이식 수술과 접목 연구 진행
대구가톨릭대병원전경
대구가톨릭대병원은 특히 간 이식 수술과 로봇 수술로 환자와 가족에게 확신과 신뢰를 주고 있다.
간 이식은 현대 의학의 꽃이라고도 한다. 간 이식 수술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생체 부분 간 이식이 주된 수술법으로 이용되고 있다. 따라서 생체 기증자에게 기증에 대한 두려움을 최소화시키고 빠른 회복과 신속한 일상 복귀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우수한 간 이식 전문의를 추가로 초빙해 생체 기증자에게 ‘간 수술의 꽃’이라 불리는 복강경 간 절제술을 시행하고 있다. 복강경을 이용할 경우 기증자의 회복 속도가 빠르고 통증이 적으며 흉터 부위 또한 개복 수술에 비해 작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몸에 작은 구멍을 내고 기구를 넣어 모니터만 보면서 수술하기 때문에 개복 수술에 비해 복잡하다.

실제로 복강경 간 절제술은 소수 병원에서만 이뤄지고 있으며, 대구가톨릭대병원의 자타가 인정하는 교수들이 시행하는 수술은 환자와 가족에게 치료에 대한 확신과 신뢰를 주고 있다.

로봇수술200례
대구가톨릭대병원 로봇수술센터가 수술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10점 만점에 평균 9점으로 나타났다.

△ 풍부한 경험의 의료진

간 이식 수술법은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다. 기존 수술 방법으로는 환자에게 충분한 치료 기회를 제공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에 간 이식 수술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과 우수한 팀워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대구가톨릭대병원 간이식팀은 간 이식 외과 전문의 4명, 소화기내과(간 파트) 교수 3명,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2명, 영상의학과 교수 1명,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1명, 병리과 교수 1명 등 의료진과 병동 전문 간호사 3명, 수술실 전문 간호사 3명, 코디네이터 1명으로 구성돼 있다. 간 이식 수술은 물론 수술 전후 환자 관리까지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풍부한 경험을 갖춘 간이식팀은 이전에는 금기였던 진행성 간세포암에 대해서도 간 이식 전 적극적인 처치 후 간 이식을 시행, 환자의 기대 수명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더불어 간문맥의 중증도 폐쇄 등이 진행된 간 경변 환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수술 기법을 적용해 우수한 결과를 내고 있으며, 고난이도 수술인 혈액형 부적합 간 이식, 2:1 생체 부분 간 이식 등 환자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간이식팀은 간-신장 이식, 간-췌장 이식 등 다장기 이식을 동시 시행할 수 있고, 국내에서 일부 의료기관에서만 진행 중인 소아 간 이식도 가능해 생사를 오가는 환아와 보호자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간이식수술장면
대구가톨릭대병원 간이식팀은 최근까지 900례에 가까운 이식 수술을 해 오고 있다. 수술 후 1년 생존율 및 수술 성공률은 약 97% 수준으로 매우 높다.
△ 간 이식 수술 건수 ‘지역 최다’

대구가톨릭대병원 간이식팀은 2003년 담도성 간경화를 가진 30대 후반 여성 환자를 대상으로 첫 간 이식 수술을 시행했다. 2020년 10월에는 지역 최초로 간 이식 수술 800례를 달성했고, 이후에도 꾸준한 연구와 노력을 통해 최근까지 900례에 가까운 이식 수술을 해 왔다. 간 이식 수술 후 1년 생존율 및 수술 성공률은 약 97% 수준으로, 매우 우수한 치료 성적을 거두고 있다. 간이식팀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환자 및 보호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치료의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특히 대구가톨릭대병원 간이식팀은 로봇 수술을 간 이식 수술과 접목하는 연구를 빠른 시일 내에 진행하고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한 진행된 간세포암 및 고난이도 간 이식에 대한 진료 및 치료 가이드 라인을 주도적으로 제시하고, 소아 간 이식 등 몇몇 의료기관에서만 시행 중인 특수 치료에 대해서도 환자와 보호자에게 더 큰 믿음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나아가 대구가톨릭대병원 간이식팀의 치료에 대한 경험을 지역 병원들과 공유해 환자와 보호자들이 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힘쓸 계획이다.

로봇수술2
대구가톨릭대병원 로봇수술센터는 2020년 12월 문을 연 지 약 2년 만에 로봇 수술 300례 달성을 앞두고 있다.
△ 로봇 수술 300례 달성 눈앞

대구가톨릭대병원 로봇수술센터는 2020년 12월 문을 열었다.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외과(대장항문외과, 유방·갑상선외과, 위장관외과, 간담췌외과), 흉부외과 등 총 8개 임상 진료과로 구성돼 있으며, 16명의 교수가 로봇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2020년 12월 비뇨의학과에서 성공적인 첫 로봇 수술을 시행한 것을 시작으로 2021년 4월 50례, 같은 해 10월 100례를 달성했다. 이후 약 9개월 만인 올해 7월 간담췌외과의 담도 결석 환자에게 로봇 담낭 제거 수술을 시행하며 200례를 돌파했다.

최근 로봇수술센터는 로봇 수술을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로봇 수술 및 서비스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평균 9점으로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은 로봇 수술에 대한 환자들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고, 실제로 로봇 수술이 활성화되고 있어 올해 말 수술 건수 300례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로봇수술01
대구가톨릭대병원 로봇수술센터는 2020년 12월 문을 연 지 약 2년 만에 로봇 수술 300례 달성을 앞두고 있다.

△ ‘지역 최초’ 경구강 무흉터 로봇 갑상선 수술

대구가톨릭대병원 이비인후과 이동원 교수는 대구·경북 지역 이비인후과 최초로 ‘경구강 무흉터 로봇 갑상선 수술’을 시행했다. 경구강 무흉터 로봇 갑상선 수술은 기존 로봇 수술 방법의 단점을 보완한 수술 방법이다. 아랫입술 안쪽 점막에 0.5~0.8cm 크기로 3곳을 절개하고, 이곳으로 로봇 기구를 삽입해 수술 공간을 확보한 다음 갑상선을 절제하는 것이다. 아랫입술 안쪽 점막의 절개는 한두 달 뒤 흔적을 찾기 힘들 정도로 잘 아물며, 겉 피부로 보이는 흉터도 없다.

이 수술법은 기존의 유방, 겨드랑이, 귀 뒤 헤어라인 접근 방식의 로봇 수술보다 절개 부위에서 갑상선까지 도달 범위가 짧다. 쉽게 말해 절개 부위에서 갑상선까지 수술 공간 확보를 위해 터널 공사를 해야 하는데, 그 정도가 가장 작은 수술 방법이다. 따라서 통증과 회복 기간이 적고, 수술 시간도 다른 로봇 갑상선암 수술법보다 적게 걸린다. 또한 정중앙에서 접근하는 방식이라 양쪽 갑상선으로 동일하게 접근이 가능해 필요시 갑상선 전절제술과 주변 림프절 절제술도 쉽게 할 수 있다.

수술 후 환자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다. 수술 결과는 기존 수술과 비슷한 데다 흉터가 겉으로 완벽하게 보이지 않는다. 목소리 보존 측면에서도 환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미용에 관심이 많은 젊은층과 켈로이드 피부 체질로 흉터가 도드라지는 환자에게 각광받고 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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