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관저 회동’ 與 갈등 봉합?
‘尹 관저 회동’ 與 갈등 봉합?
  • 승인 2022.11.27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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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이태원 국조’ 수용 불만
尹, 현 지도부 노고 위로·격려
강경파 중심 불만 잦아들 전망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의 ‘관저 만찬’ 회동을 계기로 여권 내 갈등이 사그라질지 주목된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야(野) 3당이 집요하게 요구해온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최종적으로 수용하는 과정에서 당내 불만의 목소리가 불거졌다.

국정조사를 ‘참사 정쟁화’의 수단으로 활용해 정부를 흔들려는 야당 의도가 분명한 데도, 국정조사 대상에 대통령실이나 대검찰청이 포함돼서다.

원내사령탑인 주호영 원내대표가 ‘예산안 처리 후 국정조사’로 입장 선회를 결정한 지난 23일 의원총회에는 친윤(친 윤석렬)계 의원들이 대거 불참했다.

24일 이뤄진 본회의 표결에서도 ‘친윤 핵심’으로 여겨지는 장제원, 윤한홍, 이용 의원 등이 반대표를 던졌다.

국정조사 계획서 본회의 의결 당일 국회를 찾은 이진복 정무수석 역시 여야 합의에 불만스러움을 표시했다.

친윤 그룹의 주 원내대표에 대한 불만은 이달 초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 도중 운영위원장인 주 원내대표가 ‘필담 논란’을 일으킨 김은혜 홍보수석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을 국감장에서 퇴장시키면서 불거진 바 있다.

장제원 의원은 이 조치를 두고 “의원들 사이에서 부글부글하다”며 불만을 토로했고, 이용 의원도 비공개 의원총회 발언에서 “여당이 윤석열 정부 뒷받침도 못 하고 장관도 지켜주지 못하냐”며 주 원내대표를 직격하기도 했다.

친윤계 불만이 잇달아 분출한 상황에서 지난 25일 윤 대통령과 지도부의 ‘관저 만찬 회동’이 당내 갈등 봉합의 계기가 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만찬 당일 윤 대통령은 국정조사 관련 문제를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고 한다.

대신 윤 대통령은 현 지도부의 노고를 위로하며 정부와 여당 간 ‘화학적 결합’을 강조했다.

특히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투톱’ 간 스킨십이 화제가 됐다.

윤 대통령은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에 다가가 “정말 고생 많으시다”며 격려한 뒤 포옹을 했다.

이를 두고 대통령실과 지도부 사이 불협화음에 대한 일각의 우려와 달리 대통령이 직접 스킨십을 통해 현 지도부에 신뢰를 보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최근 당내 강경파를 중심으로 나오는 불만은 잦아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당시 만찬에 참석한 한 인사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대통령께서 양옆에 앉은 정 비대위원장과 주 원내대표를 격려해줬다”며 “당 지도부에 힘을 실어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만큼,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파면 요구를 재차 들고 나오는 등 대여 강공 태세로 돌아선데 맞서 지도부를 중심으로 ‘단일대오’로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친윤계 의원들이 모이는 당내 최대 규모 공부모임인 ‘민들레’(민심 들어볼래)도 이르면 내달 초 발족할 전망이다.

한 친윤계 의원은 “약 65명의 의원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며 “내년도 예산 심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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