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공항, 동남권 허브공항 되려면 물류체계 확립해야
통합신공항, 동남권 허브공항 되려면 물류체계 확립해야
  • 박용규
  • 승인 2022.11.2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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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 신공항 건설’대토론
“항공산업, 철저히 규모의 경제
클수록 여행사·물류·승객 몰려
대구시 수요 예측 괴리감 있어
예타 거치며 규모 줄어들 수도
문제점 고려해 세부 계획 짜야”
29일 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에서 열린 '통합신공항의 나아갈 방향 대토론회'에서 배석주 대구시 통합신공항 건설본부장이 TK 통합신공항의 청사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용규기자
29일 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에서 열린 '통합신공항의 나아갈 방향 대토론회'에서 배석주 대구시 통합신공항 건설본부장이 TK 통합신공항의 청사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용규기자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이 ‘별다른 의미 없이 거기 서 있는 공항’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중남부권 허브공항으로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전문가들의 조언이 이어졌다.

통합신공항 대구시민추진단(이하 시민추진단)은 29일 오후 2시께 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에서 성공적인 신공항 건설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통합신공항의 나아갈 방향 대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대구시와 시의회, 동구청과 구의회 관계자들을 비롯해 대구와 광주, 경북 군위의 각계 인사 150여명이 참석했다.

토론회에서 주제 발표를 맡은 배석주 대구시 통합신공항 건설본부장은 TK 통합신공항의 현재 구상 중인 청사진에 대해 설명했다. 오는 2060년 기준 대구시가 구상한 여객 수요 예측은 국내선 291만명·국제선 2천887만명, 화물 수요 예측은 국내선 2만t(톤)·국제선 197만t에 달한다.

배 본부장은 “사회에서 ‘도심에서의 접근성이 떨어진다’거나 ‘최종 수요 예측이 터무니없다’라는 등 TK 통합신공항에 대한 비판이 많은 것으로 안다”라며 “이러한 비판은 인천공항이 지어질 때 똑같이 나왔던 것이다. 인천공항이 국내 최고 허브가 된 것처럼 TK 통합신공항도 같은 길을 걸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2부 토론에 나선 황대유 전 티웨이항공 대외협력그룹장은 TK 통합신공항이 중남부권 허브공항으로 조성되려면 여객뿐 아니라 물류 운송 체계 설립에 대한 더욱 세부적·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황 전 그룹장은 “TK 신공항은 지역의 경제 발전을 견인할 공항으로 건설될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한다”라면서도 “하지만 우려되는 부분은 항공산업이 철저히 ‘규모의 경제’라는 점이다. 공항의 규모가 크면 클수록 여행사, 물류 회사, 승객 등이 모여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구시가 구상 중인 수요 예측이 상당히 괴리감이 있다. 대개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치다 보면 시설 규모가 줄어들기 마련인데 이럴 경우 시가 구상 중인 대규모 청사진과는 거리가 먼 공항이 될 수 있다”라면서 “물류 체계와 시설 구축이 되지 않으면 ‘이익을 창출할 만한 공항이 아니’라는 판단이 들기 때문에 기업들이 유입되지 않는다. 이러한 문제를 적극 고려하지 않으면 TK 통합신공항은 자칫 ‘그냥 거기 서 있는 공항’이 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박소영 대구시의회 통합신공항 건설 특별위원장은 “‘TK 통합신공항 특별법’의 연내 통과도 관심사로 27조(재정 지원 관한 조항)와 34조(예타 면제 조항)가 중요하다. 특별법이 통과돼야만 허브공항 건립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라며 “특별법이 통과된 후에 대구시와 시의회가 교통 체계의 변화 등에 대한 조례 제정 등에 적극 나서야 한다. TV나 지면 광고, SNS 등 온·오프라인을 총동원해 대대적 홍보에 나서야 하고 활발한 소통 체계도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재하 시민추진단 공동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멀게만 느껴졌던 TK 통합신공항 건설이 특별법 통과 가능성이 높아지며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신공항 연계 교통망 구축과 K-2 부지 개발 사업 등 우리 지역이 한층 더 발전할 방안을 마련해야겠다”라며 “마지막 관문인 특별법 연내 통과를 위해 지역 정치권과 경제계, 지자체 모두가 더 단합해 신경 써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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