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직 95%·기초생활수급자 74%
1인 가구 정책 수립 활용 예정
30일 대구 남구청에 따르면 남구 사회복지직 공무원들로 구성된 남구사회복지행정연구회가 지난 29일 고독사 관련 공동 연구 발표회를 열고 관내 고독사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사회 보장 정보 시스템이 구축된 2010년부터 2022년 5월까지 고독사로 최종 확인된 196건을 대상으로 성별, 연령대, 질병 및 직업 유무, 공적 보장 수급 여부, 거주 유형, 최초 발견인의 심리 지원 여부, 사후 처리 과정 등 생애 전반에 걸친 자료를 1년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성별은 남성(73%)이 여성보다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50대(30.1%), 60대(19.9%), 70대(18.4%) 순으로 높았고, 30대~50대가 전체의 53.6%를 차지했다. 사망 전 무직업자 비율은 94.9%, 질병을 가진 사람의 비율은 83.7%였다. 또 기초생활수급자 가구 비율은 74%, 공적 돌봄 지원을 받지 못한 비율은 85.2%로 나타났다. 거주 형태 비율은 빌라(소규모 공동 주택)가 60.2%로 가장 높았다.
남구사회복지행정연구회는 “남구의 경우 질병이 있는 50대~60대 1인 남성이면서 다세대 주택에 거주하는 무직자의 고독사 우려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현장에서 위기 가구 발굴 업무를 수행하는 사회복지직 공무원이 고독사에 대해 연구·분석한 결과를 우리 구의 1인 가구 정책 수립에 활용할 수 있도록 건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시민 단체 우리복지시민연합은 이날 논평을 내고 “개인 정보 수집의 어려움, 40대~50대 이하 연령층에 대한 공적 돌봄 정책 부재에 따른 연계의 어려움 등을 남구청이 직접 나서 선도적 역할을 한다면 남구의 열악한 복지 통계가 어느 정도 개선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며 “이제는 고독사 해결과 복지 위기 가구 발굴·지원을 위해 남구청이 나설 차례”라고 강조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