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급감 여파 국내 수출 2개월 연속 줄어…무역적자는 8개월째
반도체 수출 급감 여파 국내 수출 2개월 연속 줄어…무역적자는 8개월째
  • 김홍철
  • 승인 2022.12.0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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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 급감 여파로 우리나라 수출실적이 2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와 이차전지 부문에서 비교적 선전했으나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의 적자 폭을 메우기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1월 수출은 519억1천400만달러로 작년 동월(603억 달러) 대비 14.0% 감소했고, 수입은 589억2천500만달러로 2.7% 늘었다. 무역수지는 70억1천만달러(약 9조1천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전달(67억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우리나라의 무역수지 적자는 지난 4월부터 8개월 연속 확대 폭을 키우며 지속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33.0%)·석유제품(26.5%)은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고, 이차전지 차 부품은 0.5%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들 3개 품목을 제외한 15대 주요 수출 품목의 수출이 모두 작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D램, 낸드플래시 등의 글로벌 수요 약세로 제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작년 11월에 비해 29.8%나 감소한 84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 D램 고정가는 올해 초 3.41달러에서 10∼11월 2.21달러까지 하락했다.

반도체의 대표 품목인 메모리반도체 수출액은 작년보다 49.7%나 감소하면서 시스템반도체(42억5천만달러)보다도 적은 38억4천만달러에 그쳤다.

지난달 수출이 급감한 가장 큰 이유로 반도체 수출 급감이 꼽히는 이유다.

석유화학 수출도 합성수지 등 일부 품목의 공급 과잉으로 단가가 하락하고 중국의 지역 봉쇄 및 자급률 상승으로 작년보다 26.5% 감소한 35억3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철강은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철강 수요가 줄어들면서 수출단가도 하락해 10.6% 감소한 29억9천만달러, 일반기계는 1.7% 줄어든 43억3천만달러였다.

지역별 수출은 세계적인 경기 불황에도 자동차 수출을 중심으로 미국(8.0%), 중동(4.5%)에서 소폭 늘었다.

대중국 수출은 작년보다 25.5% 감소한 113억8천만달러, 수입은 11.1% 줄어든 121억4천만달러로 7억6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고, 무역수지는 지난 10월부터 2개월 연속 적자가 지속하고 있다.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강력한 봉쇄 조치가 장기화하면서 반도체(-36.1%), 일반기계(-21.1%), 석유화학(-26.2%), 무선통신(-8.2%) 등 대부분 품목의 수출이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창양 산자부 장관은 “에너지 위기에 따른 인플레이션 등으로 세계경기 둔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요 약화로 제품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반도체·석유화학·철강 등 수출이 줄어든 데다 화물연대 운송거부까지 작용해 11월 수출이 전월보다 감소 폭이 확대됐다“며 ”운송거부가 장기화할 경우 생산 차질 등이 발생하면서 12월 수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김홍철기자 kh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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