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오케스트라 대구’ 3일 공연
‘꿈의 오케스트라 대구’ 3일 공연
  • 황인옥
  • 승인 2022.12.0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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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 초보 청소년들, 열정으로 그리는 멜로디
인성 개발 위해 음악교육 실현
전액 무료에 지원자 대거 몰려
60여명 단원 ‘가족 같은 유대’
꿈의오케스트라대구-공연모습
‘꿈의 오케스트라 대구’ 공연 모습.

지휘자의 지휘에 따라 60여명의 단원들이 일사분란하게 연주를 하자 연습실엔 화려한 오케스트라의 선율로 채워졌다. 바이올린이나 첼로의 현을 켜고 클라리넷을 불자 멜로디와 리듬과 화음이 생겨나고 긴장감이 감돌던 연습실은 순식간에 아름다운 음악의 선율이 감쌌다. 서로의 소리를 들으며 조화를 이뤄가는 단원들의 모습은 음악 못지않은 아름다움이었다. ‘꿈의 오케스트라 대구’가 정기 연주회를 앞두고 연습에 한창인 장면에 대한 스케치다. 공연은 3일 오후 5시 대구청소년수련원 대극장에서 열린다.

‘꿈의 오케스트라’는 ‘음악교육’을 통해 아동·청소년의 소통력과 교감 능력을 길러주고,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의 성장을 돕기 위해 경제학자이자 음악가였던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Jose Antonio Abreu) 박사에 의해 1975년 설립됐다. 국내는 2010년에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지역 거점기관이 주관하는 사업으로 시작됐다. 10년이 흐른 현재 총 51개 기관에서 3,000여 명의 단원이 활동하고 있다.

대구를 기반으로 하는 ‘꿈의 오케스트라 대구‘는 대구시, 대구시청소년수련원과 영남필하모니오케스트라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째 이어가고 있는 사업이다. 60여명의 단원들은 지난해 창단연주회에 이어 어린이날 무료 연주회, 향상음악회 등의 공연을 가지며 꿈을 실현해가고 있다.

사업 첫해부터 ‘꿈의 오케스트라 대구’는 ‘꿈의 오케스트라’ 원래 창단 취지인 악기 연주 초보자 대상이라는 원칙을 지켜가고 있다. 음악교육을 통한 성장기 청소년의 인성 개발과 소통능력 향상을 목표로 두고 음악 초보자에게 음악교육을 실현해갔다. 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단원들의 음악에 대한 열정과 연주력이 높아지면서 내년에는 기존 단원들의 수준에 맞는 신입단원들을 모집할 계획이다.

‘꿈의 오케스트라 대구’는 입소문을 타면서 단원 모집 공고에 지원자들이 쇄도하고 있다는 것이 최지환 음악감독의 말이다. 지원자가 몰린 이유는 △전액 무료 △음악 초보자 대상에 맞춰졌다. 일반 청소년들은 고가의 악기 구입도 부담스러운데 악기까지 지원하고 있어 오케스트라 단원을 희망하는 청소년에게는 그야말로 ’꿈의 오케스트라‘로 비춰진다. 내년부터는 현재 단원들과 신입 단원 모두 오디션을 거쳐 선발하게 된다.

일반 오케스트라와 다른 또 다른 차별지점은 단원들의 분포도가 다양하다는 것. 취약계층은 우선 선발 대상이며, 학년별 비율도 맞추고 있다. 음악이 추구하는 하모니를 단원 분포도에서 이미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악기 교육을 받지 않은 청소년들이 두려움 없이 단원에 도전할 수 있는 이유는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에 있다. 단원들의 성향과 성장 발달 과정에 따라 악기를 배정하고 교육을 진행한다. 수업 집중도는 청소년이라는 연령대를 무색케 한다.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지원한 단원들인 만큼 일주일에 2차례, 매회 3시간이라는 짧지 않은 연습시간을 활용하지만 흐트러짐 없이 연습에 임한다는 것이 최 감독의 귀띔이다. 그 결과 창단 3년 만에 다수의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 지난 3년간 음악적인 성장 못지않은 결실이라면 단원들의 화합이다. 일주일에 2회 모여 연습하다 보니 지금은 가족 같은 끈끈한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번 정기연주회에서 ‘꿈의 오케스트라 대구’는 ‘Rosebud’, ‘The magic of Mozart’, ‘March from Carmen’ 등 10곡의 다양한 음악을 60분간 연주한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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