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유능 정당’ 기조…사법 리스크 현실화 속 檢소환시 출석 주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는 5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다.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의 충격을 딛고 당의 전열을 정비하는 데 공을 들인 이 기간은 ‘민생’과 ‘사법 리스크’라는 두 단어로 요약될 수 있다.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현장 행보를 늘리는 등 민생에 초점을 맞췄지만, 사법 리스크는 여전히 이 대표 발목을 잡고 있는 형국이다.
이 대표는 취임 직후 ‘유능한 대안 야당’ 기치를 내걸고 당내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를 꾸리는 등 줄곧 민생 최우선 기조를 강조해 왔다.
당 관계자는 4일 “민생 분야에서 윤석열 정부의 뚜렷한 성과가 없는 상황에서 국민 삶을 개선하겠다는 이 대표의 메시지는 주효했다”고 자평했다.
문제는 갈수록 이 대표를 옥죄어 오는 ‘사법 리스크’다.
대장동 개발 의혹을 비롯해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구단주로 있으면서 네이버, 두산 등으로부터 후원금을 유치하고 이들에게 편의를 제공했다는 ‘성남FC 후원 의혹’ 등에 대한 수사가 현재진행형이다.
자신이 여러 의혹의 몸통으로 지목되는 상황에서 입장을 낼 경우 이슈의 소용돌이에 빨려 들어갈 수 있다는 점, 민생 행보의 의미가 퇴색할 것 등을 우려한 탓이다.
최측근이었던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잇달아 구속되며 이 대표가 점점 코너에 몰리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이 대표에게 더욱 부담스러운 대목은 당내에서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사법 리스크로 인한 악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진다는 점이다.
이 대표는 정면 돌파 의지를 주변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은 절대 해당 의혹들에 연루된 일이 없는 만큼 검찰이 소환하면 얼마든지 응하는 당당한 모습을 보이면 된다는 것이다.
어떤 형태가 됐든 이 대표가 자신을 둘러싼 이런저런 사법 리스크를 ‘검찰발 야당탄압’으로 규정하고서 대응할 것이라는 전망에 이견은 없어 보인다.
따라서 취임 100일을 맞아서도 이 대표가 사법 리스크와 관련해서는 그간 해온 대응의 연장선에 있는 메시지를 내놓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다만, 통상 당 대표들이 기자회견을 통해 당 비전과 전략 등을 공유하는 신년이 가까운 시점인 만큼 별도 회견이나 간담회는 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취임 100일 관련 메시지 내용이나 형태를 고민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수사 상황에는 때에 따라 입장을 밝혀온 만큼 민생을 중심으로 한 내용을 담아 회의 발언이나 SNS를 통해 메시지를 내놓을 것”이라고 전했다.
류길호기자 rkh615@idaegu.co.kr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의 충격을 딛고 당의 전열을 정비하는 데 공을 들인 이 기간은 ‘민생’과 ‘사법 리스크’라는 두 단어로 요약될 수 있다.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현장 행보를 늘리는 등 민생에 초점을 맞췄지만, 사법 리스크는 여전히 이 대표 발목을 잡고 있는 형국이다.
이 대표는 취임 직후 ‘유능한 대안 야당’ 기치를 내걸고 당내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를 꾸리는 등 줄곧 민생 최우선 기조를 강조해 왔다.
당 관계자는 4일 “민생 분야에서 윤석열 정부의 뚜렷한 성과가 없는 상황에서 국민 삶을 개선하겠다는 이 대표의 메시지는 주효했다”고 자평했다.
문제는 갈수록 이 대표를 옥죄어 오는 ‘사법 리스크’다.
대장동 개발 의혹을 비롯해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구단주로 있으면서 네이버, 두산 등으로부터 후원금을 유치하고 이들에게 편의를 제공했다는 ‘성남FC 후원 의혹’ 등에 대한 수사가 현재진행형이다.
자신이 여러 의혹의 몸통으로 지목되는 상황에서 입장을 낼 경우 이슈의 소용돌이에 빨려 들어갈 수 있다는 점, 민생 행보의 의미가 퇴색할 것 등을 우려한 탓이다.
최측근이었던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잇달아 구속되며 이 대표가 점점 코너에 몰리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이 대표에게 더욱 부담스러운 대목은 당내에서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사법 리스크로 인한 악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진다는 점이다.
이 대표는 정면 돌파 의지를 주변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은 절대 해당 의혹들에 연루된 일이 없는 만큼 검찰이 소환하면 얼마든지 응하는 당당한 모습을 보이면 된다는 것이다.
어떤 형태가 됐든 이 대표가 자신을 둘러싼 이런저런 사법 리스크를 ‘검찰발 야당탄압’으로 규정하고서 대응할 것이라는 전망에 이견은 없어 보인다.
따라서 취임 100일을 맞아서도 이 대표가 사법 리스크와 관련해서는 그간 해온 대응의 연장선에 있는 메시지를 내놓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다만, 통상 당 대표들이 기자회견을 통해 당 비전과 전략 등을 공유하는 신년이 가까운 시점인 만큼 별도 회견이나 간담회는 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취임 100일 관련 메시지 내용이나 형태를 고민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수사 상황에는 때에 따라 입장을 밝혀온 만큼 민생을 중심으로 한 내용을 담아 회의 발언이나 SNS를 통해 메시지를 내놓을 것”이라고 전했다.
류길호기자 rkh615@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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