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지는 與 ‘전대 시계’
빨라지는 與 ‘전대 시계’
  • 류길호
  • 승인 2022.12.0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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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룰 등 연내 정해질 듯
주자들, 전국서 당심 공략 나서
국민의힘 전당대회 시계가 4일 빠르게 돌기 시작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 4인방, 당 지도부와 연쇄 만찬 회동 이후 당이 급격히 전당대회 모드로 전환하는 양상이다.

특히 쟁점이던 일정, 룰 변경 문제도 서서히 윤곽이 잡혀가는 분위기다.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전당대회 개최 준비를 시작해 임기(3월 12일) 내에 차기 당대표 선출 작업을 마무리 짓겠다는 로드맵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도부는 룰 세팅 작업도 서두르는 모습이다.

‘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비율 변경과 관련,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을 통해 책임당원을 대상으로 ‘9대 1’ ‘8대 2’ ‘7대 3’(현행) 등 3가지 선택지로 나눠 선호도를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산 국회가 끝나는 즈음에 맞춰 여론조사 등 물밑 작업도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 관계자는 “3월 초를 전당대회 개최 마지노선으로 두고 역산하면 여유가 없다”고 전했다.

관저 회동을 계기로 전당대회 준비가 속도를 내면서, 당내에서는 재차 윤핵관들에게로 당권 균형추가 기울어지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적지 않다.

당권 주자들도 본격적인 등판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권성동·김기현·안철수 의원, 나경원 전 의원 등 주자들은 주말 사이 전국 각지를 누비며 당심 공략에 공을 들였다.

이중 권·김 의원과 나 전 의원 등 친윤계로 분류되는 3명은 전날 일제히 대구·경북(TK)으로 향했다.

이들은 이른 아침부터 정희용(경북 고령·성주·칠곡), 송언석(경북 김천), 김영식(경북 구미을) 의원 등 3명의 지역구를 돌며 당원 순회 교육을 했다. ‘윤심’이 가장 강력하게 작용하는 보수 텃밭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안철수 의원의 경우 주말 동안 충청, 경기 부천 등 이른바 ‘중원 벨트’ 당협을 돌며 강연을 했다.

비주류인 안 의원으로서는 상대적으로 중도 성향 당심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판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세력화 움직임도 나타났다.

류길호기자 rkh615@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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