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논단] 인류 미래의 길 대한민국에서 찾는다
[대구논단] 인류 미래의 길 대한민국에서 찾는다
  • 승인 2022.12.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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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덕호 대구대학교 교수
인류는 자본주의의 발달과 2, 3, 4차 산업혁명으로 그 어느 시기보다 물질적인 풍요를 누리고 있다. 그렇지만 그 이면에는 빈부의 격차, 개도국과 선진국의 갈등, 이념 간의 대립으로 사회적 약자의 빈곤 문제, 대기 및 수질오염으로 인한 기후 위기, 코로나 같은 괴질(怪疾)의 지구적인 대유행과 핵전쟁의 공포 등으로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가 점차 살아가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그렇다면 끊임없는 경쟁으로 대립과 반목만을 거듭하다가 인류의 종말로 갈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할 것이며, 아래와 같은 이유에서 인류구원의 실마리를 대한민국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은 2차, 3차, 4차 산업혁명을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추진하여 경제적으로 선진국 반열에 올라섰으며, 경제체제도 시장경제, 공유경제를 넘어 구독경제(購讀經濟)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정치적으로는 동학농민혁명 이래 3·1운동, 4·19, 5·18을 거쳐 촛불 혁명에 이르기까지 혁명을 가장 많이 겪은 나라로 특히, 코로나19의 대유행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민주주의를 넘어 각 분야의 전문가와 깨어있는 시민에 의한 집단지성으로 지혜(智慧) 민주주의로 발전할 가능성을 열었다.

지구환경문제의 핵심은 대기와 수질의 오염 즉 풍수지리(風水地理)를 고려하지 않아서 생긴 것이다. 여기서 풍(風)은 공기를 다스리는 것이고 수(水)는 가뭄과 대홍수를 다스리는 문제이다. 정치(政治)란 바람과 물을 잘 다스리는 문제이며, 현대적으로 확대해석하면 기후 위기와 가뭄과 대홍수를 극복하는 공익풍수(公益風水)이다. 이제 ‘지속 가능한 발전’을 넘어 자연과 조화를 ‘지속 가능한 변화’로 발전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하며, 모든 개발행위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풍수지리의 원리에 따라야 한다. 대표적인 예로 최근에 개발된 서울 강남지역은 많은 비가 올 때마다 침수 피해를 겪고 있지만, 풍수를 고려한 600년 전에 지어진 조선의 궁궐들이 태풍이나 침수 피해를 본 적은 없으며, 전국 산속에 있는 대찰(大刹)들도 천년의 역사를 견디면서 홍수와 지진에 의한 피해를 본적이 거의 없다. 따라서 이제 풍수지리(風水地理)를 단순히 음택이나 양택을 결정하는 시각에서 벗어나서 21C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공익풍수(公益風水)의 사상으로 재해석되고 전 지구적으로 확대되어야 한다.

정신혁명과 관련해서 제1차 산업혁명에서 제4차 산업혁명까지는 모두 산업혁명 즉 물질혁명이다. 그렇다면 제5차 혁명은 무엇일까? 정신 혹은 마음 혁명으로 자유와 경쟁으로 개인의 이익을 최대로 추구하는 자본주의를 넘어 항상 배려와 공동체의 삶을 중요시하는 이타적 자본주의로 발전해야 하며, 그 이념을 전 인류로 확대하면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이념이 된다.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면 인간만이 아니라 지구상의 모든 종에게 이로운 인간사회가 되어야 한다. 화엄경과 역학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지구의 중심이 된다는 탄허의 간산(艮山)사상과 물질혁명을 넘어 모든 종교와 사상을 초월하여 유불선(儒佛禪) 융합을 통한 정신혁명이 대한민국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다.

그렇지만 대한민국의 빠른 성장과 변화의 이면에는 부작용도 압축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국민의 눈높이에 못 미치는 정치인의 무능과 정부의 무책임으로 빚어진 천안함 사태, 세월호 사건, 지난 10월 29일 이태원 압사 사건 등 끊임없이 반복되는 대형참사는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제이다. 특히 우리의 미래인 젊은이들이 주로 희생되었다는 측면에서 너무나 안타깝다.

지금까지 우리는 서구의 자본주의와 물질혁명, 민주주의를 지상과제로 알고 추구해 왔다. 그렇지만, 철학자 슬라예보 지젝의 말처럼 이제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는 이혼’할 때가 되었으며, 민주주의를 넘어서는 지혜(智慧) 민주주의, 자연과 조화를 이루면서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공익풍수(公益風水), 물질혁명의 다음 단계인 정신혁명(情神革命) 등 인류 미래의 비전을 대한민국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철학은 단군 이래 유구한 역사를 통하여 우리의 몸속 깊이 내재하고 있는 DNA를 잘 발현하기만 하면 된다. 이것이 바로 지구촌 시대를 맞이하여 세계의 모든 종교와 철학을 회통(回通)하는 인류구원의 길이 될 것이라 확신하며, K-팝과 월드컵 축구를 넘어 한국이 세계정신문화의 수도가 되도록 지극정성을 다하는 것이 우리의 시대적인 소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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