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축제 ‘오페라대상’ 신설
능력있는 신인 발굴 행사 육성
‘사야국악상’ 제정 예술인 발굴
국내철강 선두기업 TC(태창철강 등 7개사)가 대구시에 20억원을 기부해 지역 공연문화 진흥·발전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6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기부협약식에는 홍준표 대구시장, TC 유지연 회장, 사야문화재단·사야장학재단 유재성 이사장, 김정길 대구문화예술진흥원장이 참석했다. TC 등 7개 사는 연 5억원을 4년간, 총 20억원을 기부약정했다.
창업 76주년을 맞은 TC는 국내 철강산업의 선두주자로 2012년 사야문화재단을 설립해 다양한 문화예술사업을 후원해 왔으며, 유재성 전(前) 회장의 탁월한 예술가적 식견과 안목을 바탕으로 기업의 창조경영을 견인해 온 기업이다. 1946년 협화상회를 모태로 한 TC는 1989년 국내 최초의 종합 CSC준공 및 철강가공 설비 국산화를 선도했다. TC는 군위에 조성중인 사유원과 친환경, 디자인, 기능성에 차별화한 건축내외장재 전문회사 덱스퀘어를 설립해 초일류 강소기업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TC는 대구오페라하우스 개관 초기부터 공연환경 개선을 위한 무대막을 기증하는 등 오페라축제에 꾸준히 기부해 왔으며, 작년부터 창작오페라 발전을 위한 ‘오페라 카메라타’ 사업을 지원해 오고 있다.
대구시는 TC의 기부금으로 내년부터 오페라, 뮤지컬, 국악 분야의 대상제정 및 시상식 등을 후원하기로 했다. 먼저 20주년을 맞는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오페라대상’ 신설 및 시상식·갈라콘서트 개최를 통해 세계적인 아티스트의 축제참가 및 실력 있는 신인발굴로 국제위상을 제고할 계획이다. 제17회를 맞는 국악분야는 ‘대구 사야국악상’을 새로 제정해 명망 있는 예술인을 발굴함과 동시에 품격 높은 축하공연으로 국악부흥과 발전에 주력할 수 있게 됐다.
선진기업과 문화예술계 상생협력의 첫 신호탄인 이번 TC 기부협약식으로 기업의 후원을 유도하는 대구 문화예술사랑 ARS(060-707-1212) 운동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은 지난달 ‘제1회 대구문화예술 메세나 페어’ 개최 및 메세나협의회 추진단을 발족하고 범시민 ‘예술사랑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문화예술에 대한 각별한 사랑으로 지역 대표 공연문화의 진흥·발전에 힘써 주신 데 대해 TC관계자에게 감사드린다”며, “공연문화분야 대상 후원으로 상의 권위가 높아짐과 아울러,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대구의 국제위상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