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비명계 ‘이재명 사당화 우려’ 목소리
野 비명계 ‘이재명 사당화 우려’ 목소리
  • 류길호
  • 승인 2022.12.0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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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 해소방안 밝히는 게 중요
훌리건에 기대는 정치 극복을
내후년 총선 공천권 내려놔야”
친명 “탄압에도 당 안정적 운영”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7일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이재명 대표에 의한 사당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연일 터져 나오고 있다.

검찰의 대장동 개발 의혹 수사 등 ‘사법 리스크’가 점점 현실화하는 상황이지만 이 대표가 지지층에만 매달리면서 유감 표명 등을 하지 않는다는 시각으로, 점차 불만이 점증하는 모습이다.

당 대표 경선 시기부터 이 대표와 각을 세워 온 이원욱 의원은 라디오에 나와 “하루속히 ‘훌리건’에 기대는 정치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 대표가 대선후보일 때 국민이 기대한 모습은 공정과 정의의 사도였다”며 “그런데 공정과 정의는 사라지고 정치 훌리건에 기대는 듯한 모습만 보이니 사당화가 매우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지난 5일 취임 100일을 맞은 시점에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의 메시지가 나온 것에도 비판이 제기됐다.

이상민 의원은 라디오에서 “공자 말씀 같은 건 국민 마음에 와 닿지 않는다”며 “사법적 의혹에 대해 국민이나 당원이 가진 우려를 어떻게 해소할지를 밝히는 게 더 중요하다”고 했다.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당 위기 극복 방안으로 대표의 공천권 포기를 언급해온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날도 같은 주장을 내놓았다.

박 전 장관도 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미국식 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하겠다고 선언한다고 가정하면 국민이 감동하고, 민주당이 가진 사법 리스크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표가 내후년 총선 공천권을 내려놔야 한다는 주장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비명계의 이런 비판에 대한 반론도 나왔다.

원내수석부대표인 진성준 의원은 라디오에서 “이 대표는 검찰의 정치 탄압에도 당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왔다”며 “난데없이 공천권 이야기가 왜 나오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박 전 장관을 직격했다.

류길호기자 rkh615@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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