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33)가 구단 역사상 세 번째로 골든글러브 수상에 성공한 외국인 타자가 됐다.
피렐라는 지난 9일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외야수 부문 수상자로 뽑혔다. 피렐라는 유효표 313표 중 219표(득표율 70%)를 받으며 이정후에 이어 외야수 부문에서 2번째로 많은 표를 획득했다. 삼성 외국인 선수가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건, 2002년 틸슨 브리또(유격수), 2015년 야마이코 나바로(2루수)에 이어 피렐라가 3번째다. 또한 피렐라는 올시즌 KBO리그에서 골든글러브를 수상에 성공한 유일한 외국인 선수가 됐다.
시즌 종료 뒤 베네수엘라로 돌아간 피렐라는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대신 피렐라는 영상을 통해 “골든글러브 수상하게 돼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뽑아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팬들과 삼성 팬들께도 감사하다. 곧 한국에서 뵙겠다”고 말했다.
피렐라는 올시즌 득점 1위(102개), 타율 2위(0.342), 홈런 2위(28개), 타점 2위(109개), 안타 2위(192개), 출루율 2위(0.411), 장타율 2위(0.565)에 올랐다. 타율 0.349, 113타점, 193안타, 출루율 0.421, 장타율 0.575로 타격 5관왕에 오른 이정후가 없었다면, 피렐라는 6관왕(득점, 타율, 타점, 안타, 출루율, 장타율)에 오를 수도 있었다. 이정후가 차지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타이틀도 피렐라의 몫이 될 수 있었다.
피렐라에게 재계약과 골든글러브는 위안이 된다.
삼성은 피렐라와 올해보다 50만달러가 인상된 총액 170만달러(계약금 10만달러, 연봉 120만달러, 인센티브 40만달러)에 2023시즌 계약을 했다. 지난 2021시즌부터 삼성에서 뛴 피렐라는 다린 러프(2017∼2019년)와 함께 ‘최장수 삼성 외국인 타자’가 됐다.
한편 지난 9일 진행된 골든 글러브 시상식에서 피렐라 외에도 안우진(투수, 키움), 양의지(포수, 두산), 박병호(1루수, kt), 김혜성(2루수, 키움), 최정(3루수, SSG), 오지환(유격수, LG), 이정후(키움), 나성범(KIA, 이상 외야수), 이대호(롯데, 지명타자) 등이 황금 장갑을 안았다.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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