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이 대표, 결백하다면 법정에서 정정당당히 싸우라
[사설] 이 대표, 결백하다면 법정에서 정정당당히 싸우라
  • 승인 2022.12.1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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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출신 양향자 무소속 의원이 ‘사법 리스크’ 논란에 휩싸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 “민주당의 계륵”이라며 “사랑한다면 떠나라”고 사퇴를 촉구했다. 계륵은 닭의 갈비뼈를 뜻하는 단어로, 큰 쓸모나 이익은 없지만 버리기는 아까운 존재를 뜻한다. 당 대표임에도 당의 발전을 꾀하는 것이 아닌, ‘사법 리스크’로 피해만 끼치는 이 대표를 비꼰 것이다.

이 대표를 둘러싼 현실은 엄동설한 그대로이다. 이른바 ‘대장동 사건’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최측근 정진상 전 정무조정실장의 구속 기소 이후 정치권의 관심은 온통 이재명 대표에게 쏠려 있다.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조사가 임박한 전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대표는 9일 검찰을 겨냥해 “어디 한번 탈탈 털어보라.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페이스북에서는 “이미 예견됐던 일이다. (정 실장이) 법정에서 무고를 증명해 돌아올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유감스럽게도 그 말을 믿는 사람은 없다.

국민의힘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아무리 정치보복이라 주장해도 국민의 의혹이,… 그리고 있는 죄가 없어지지 않는다”라고 질타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소명이 민생과 민주주의”라고 하면서 정부예산을 마구잡이 난도질해서 제2의 문재인 정부로 만들려고 있다. 국민을 위하는 일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고, 국회와 정부가 따로 있을 수 없지만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를 ‘식물정부’로 만드는게 지상목표처럼 보인다.

이 대표의 반민주적 행위는 자신의 사법리스크에서 벗어나려는 몸부림이다. 앙의원이 설파한다. “본인의 불법 리스크를 방어하기 위해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민주당을 접수한 것이 오히려 민생을 어지럽히고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있다는 점을 왜 깨닫지 못하나”며 “본인이 정말 결백하다면 낡디낡은 정치적 레토릭은 접어두고 법정에서 당당하게 증거로 싸우면 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 말을 듣고 있는가.

민주당 비주류를 중심으로 이 대표를 엄호하다가 위기를 키울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원장 말 그대로 대장동 사건과 이재명 대표의 연관은 부정할 수 없다. 검찰 수사가 연출이니 창작이라며 위선을 떨게 아니다. 본인이 정말 결백하다면 법정에서 정정당당하게 싸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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