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칼럼]코로나19 추가접종, 모두를 위한 새해 선물
[의료칼럼]코로나19 추가접종, 모두를 위한 새해 선물
  • 승인 2022.12.1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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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한 대구시의사회 기획이사, 수성아동병원 소아과
날씨가 추워지면서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일일 환자 수 65,253명, 일일 사망자 수 61명(12월 7일 0시 기준)으로 11월 초부터 7차 유행 중이다. 게다가 최근엔 독감환자도 늘고 있어 독감과 코로나19 환자가 같이 유행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겨울철 유행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 초부터 만18세 이상 국민들을 대상으로 동절기 2가 백신(기존 백신보다 오미크론 변이종에 대한 효과 우수; 현재 한국에서 유행하는 대다수가 오미크론 변이종) 추가접종을 독려해 왔으나, 접종률이 저조하다. 이에 접종 간격을 확진자의 경우 확진일로부터 120일(기존 접종자의 경우 마지막 접종 후 120일)에서 90일로 단축하고, 홈페이지나 SNS를 통한 사전예약 없이 당일 해당 의료기관에 백신이 있으면 당일 접종이 가능하게 하는 등 접종률을 높이는 노력들을 해왔으나 아직까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대구 7.1%, 전국 8.8%; 2022년 12월 7일 기준).

국민들의 추가 접종참여가 적은 이유에는 백신 효과에 대한 불신과 부작용에 대한 것이 클 것으로 생각된다. 사상최초로 진행된 전 국민 대상 접종 후 다양한 사례들이 나오면서 백신 효과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거나 부작용에 대한 공포가 확대 재생산되면서 접종률을 낮추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다른 백신과 마찬가지로 접종한다고 해서 모두가 병에 걸리지 않는 것은 아니다. 또한 접종 후 접종자의 과반 수 이상에서 항체가 생기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항체가 줄어들어 감염될 수도 있다.

이처럼 접종해도 병에 걸릴 수 있는데 전문가들은 왜 권하는 것일까? 우선 접종을 할 경우 병에 걸릴 확률을 낮추기 때문이다. 접종한 집단보다 접종하지 않은 집단에서 병에 더 많이 걸린다. 또한 접종한 경우 병에 걸리더라도 중증으로 갈 확률을 낮추는 것도 중요한 이유 중 하나이다. 이는 병이 심각하게 진행하는 확률을 낮춤으로써 사망률도 감소시킨다. 실제로 미국의사협회지에 보고된 자료에 의하면 예방접종이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심근경색은 52%, 뇌졸중은 60% 정도 감소시킨다고 한다.

부작용에 대한 걱정도 한 몫하고 있다. 건강한 사람이 접종 후 심각한 부작용이 생기거나 사망했다는 등 근거 없는 부정적인 소문들이 확대 재생산되는 것을 우리는 과거 여러 신종 감염병 접종 과정에서 이미 경험했다.

실제로 지금 시행되고 있는 동절기 백신 접종에 사용되는 2가 백신의 경우 이상반응 신고율은 1,000건당 0.3건(0.03%)에 불과한데, 이는 1,000건당 3.7건(0.37%)인 기존 코로나19 백신보다 훨씬 낮으며, 이마저도 대부분 경증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매일 여러 기록들이 갱신되고 있다. 누적 확진자 수가 약 2,740만 명으로 전 인구의 50%가 넘었고, 누적 사망자 수도 30,793명이다(2022년 12월 6일 0시 기준). 또한 감염 후 2·3차 감염이 발생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감염 확산을 줄이기 위해 다시 이전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가기는 쉽지 않으므로, 가장 확실하고 효율적인 예방 방법인 예방접종에 우리 모두가 동참해야 한다. 특히, 현재 코로나19 사망자의 90% 이상이 60세 이상에서 발생하므로, 60세 이상 국민들은 반드시 접종하는 것이 좋다. 또한 60세 미만이라도 만성질환자(심혈관 질환 등), 감염취약시설(요양병원 등) 종사자라면 추가 백신 접종을 하루 빨리 하는 것이 필요하다.

전 국민 추가 접종이 본인뿐만 아니라 내 가족 그리고 우리사회를 지키고 최악의 의료재난사태를 막기 위한 첫걸음임을 주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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