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아카마 구장 재계약…스프링캠프도 오키나와로
삼성, 아카마 구장 재계약…스프링캠프도 오키나와로
  • 석지윤
  • 승인 2022.12.12 21:3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계약 만료 앞두고 연장 성공
큰 돈 들인 전훈 시설 뺏길 뻔
구단 “다른 대안 고심할 시기”
내년 2월 1일부터 전지훈련
올해 정규시즌에서 7위에 그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2023시즌 재 도약을 위해 오키나와로 스프링캠프를 떠난다.

삼성은 두 달 동안의 비활동기간이 끝나는 내년 2월 1일부터 전지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훈련지는 마무리캠프와 동일하게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지난 2020년까지 오키나와 온나손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했지만 코로나 확산으로 출·입국에 어려움이 발생하자 지난 2021년부터 경산 볼파크와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한 바 있다. 삼성 코칭 스태프와 선수단은 지난 두 번의 스프링캠프에서 오키나와에 비해 추웠던 대구와 경산의 기후 탓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다시 일본 출·입국이 용이해지면서 한 숨 돌리게 됐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일본에서 출·입국에 제한하는 등의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한 오랜만에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본 출입국이 용이해졌지만 삼성은 이에 관계 없이 오랜 시간 전지훈련 장소로 사용됐던 아카마구장을 더 이상 이용하지 못할 뻔 했다. 기존 삼성과 온나손의 계약 기간은 올해까지였다. 일본의 복수 구단은 삼성과의 계약 기간이 끝을 보인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아카마 구장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나손 측에서도 삼성과의 재계약보다 일본 구단 쪽을 선호한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삼성 입장에선 큰 돈을 들여 조성해놓은 전지훈련 시설을 하루 아침에 빼앗길 뻔한 셈. 하지만 다행히도 삼성은 아카마 구장 재계약에 성공하면서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었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삼성 구단이)10년 동안 사용하면서 투자도 적잖게 했다. 하지만 구장 사용료가 있는 탓에 일본 팀들과 돈 싸움으로 가게 되면 이기기 쉽지않다. 일단 재계약에 성공하긴 했지만 온나손 외에 다른 대안을 고심해 볼 시기가 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은 새해를 맞기 전 데이비드 뷰캐넌, 앨버트 수아레즈, 호세 피렐라 등 기존 외국인 3인방과 재계약을 완료하는 등 분주하게 스토브리그를 보냈다. 김상수와 오선진 등 내부FA 선수들을 놓치긴 했지만 보상선수로 외야수 김태훈을 발빠르게 지명하는 등 선수단 구성도 마무리 단계. 삼성은 약 한 달간의 훈련 뒤 타 구단과의 연습경기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아직 다른 구단들의 전지훈련지와 스케줄이 확정되지 않은 탓에 경기 일정 등 세부 사항은 정해지지 않았다. 스프링캠프 종료 시점은 시범경기 일정에 맞춰 결정될 예정이다. 하지만 아직 시범경기는 커녕 정규 시즌 일정도 나오지 않아 삼성은 KBO의 발표를 기다려 세부 일정까지 확정할 계획이다.

삼성이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의 좋은 기억을 되살려 다가오는 시즌 선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