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홍준표 아이디어, 원전 1.5기 규모 ‘산단 지붕형 태양광’
[사설] 홍준표 아이디어, 원전 1.5기 규모 ‘산단 지붕형 태양광’
  • 승인 2022.12.13 21:2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의 언약이 하나하나 구체화되고 있다. 취임 3개월 만에 1조원대 투자·대기업을 유치하는 대성과를 거둬 전국 광역단체장들을 깜짝 놀라게 한 홍 시장이 이번에는 대구의 산업단지의 지붕을 이용해 신고리 원전 1.5기 발전량과 맞먹는 국내 최대 규모의 도심 태양광 사업시대를 열었다. 이른바 홍준표 아이디어다. 사상 최대 규모의 민자유치를 통해 대구가 신재생 및 탄소중립 선도도시로 우뚝 서도록 한다는 것이 홍 시장의 목표다.

대구시는 2일 한화자산운용과 ‘스마트산단 지붕형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지역 21개 산업단지 9천개의 공장지붕을 이용한 도시밀착형 사업이다. 산림을 훼손한 문재인 대통령의 태양광사업과는 궤를 달리한다. 더구나 군소업체가 아닌 대기업이다. 한화자산운용이 LS일렉트릭, 한화시스템, 현대일렉트릭, LG에너지솔루션, 특수목적법인(SPC)인 SPR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뒤 3조원 규모의 펀드를 만들어 대구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단지를 조성한다. 태양광 민간투자 사업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특히 이 사업은 100% 지역업체로 구성되는 점이 특색이다. 대구시는 이 사업으로 태양광 보급률 전국 1위 달성(13.7%), 2만8천여명 고용유발효과 등을 기대하고 있다. 대구지역에 풀릴 건설비용은 약 1조원 가량, 공사 대부분을 지역업체들이 담당, 지역경제의 활황이 기대된다. 특히 1급 발암물질인 노후 석면 슬레이트 공장 지붕 116만㎡ 전체를 철거, 시민 건강 보호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대기업 투자 불모지였던 대구가 메인 사업자인 한화그룹 뿐 아니라 LG· LS·현대 그룹 가(家)와 ‘사업 파트너’로서 한꺼번에 인연을 맺은 일은 범상치 않다. 삼성이 1996년 8월 성서산업단지에 삼성상용차 공장을 설립했다가 4년여 만에 파산한 이후 20여 년 만의 경사다. 코로나의 융단폭격에 지리멸렬해진 위에 세계적 경제위기가 겹친 대구에 활황의 기운이 살아나고 있다.

홍 시장은 취임 100일 “담대한 대구 재건을 위해 즐풍목우의 마음으로 밀고 나가겠다”고 한 약속을 차곡차곡 실천에 옮기고 있다. 조령모개를 밥 먹듯 하는 야권 유력 정치인과 다르다. 홍 시장의 최대 타깃은 TK통합신공항특별법 국회 통과다. 시도민들은 장밋빛 미래의 문을 활짝 여는 그날을 기다린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