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신한울 1호기 준공, 세계 원전산업 주도 신호탄
[사설] 신한울 1호기 준공, 세계 원전산업 주도 신호탄
  • 승인 2022.12.15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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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진의 신한울 1호기가 그제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착공 12년, 첩첩 산중의 험로를 돌았다. 당초 2017년 준공 후 상업운전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경주 지진에 따른 부지 안전성 평가, 기자재 품질 강화 등 온갖 이유를 들어 지연시켰다. 문재인정부의 대표적 실정(失政)인 탈원전정책의 희생양이었지만 이제 탈원전정책 폐기와 원전 부흥의 상징이 됐다.

신한울 1호기는 국내 원전사에 각별한 의미를 남긴다. 하마터면 월성원전 1호기 처럼 폐기될뻔했는가 하면 차세대 한국형 원전인 ARP1400 노형을 적용한 데다 원자로냉각재펌프, 원전계측제어시스템 등 핵심 기자재까지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세계가 주목하는 원전이다. 더욱 지진과 화재 등 자연재해에 대한 대처능력이 강화됐고, 발전용량도 종전 모델보다 늘어났다. 더욱 2009년 수주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바라카 원전 4기의 모델이다. 향후 체코와 폴란드 등에 수출될 대표 모델이기도 하다.

이처럼 신한울 1호기는 세계적 기술을 보유하고도 5년의 암흑기를 거치면서 문재인 정권의 탈원전정책으로 원전 생태계는 완전히 망가지고 말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창양 산업부장관이 대독한 축사에서 “원전 생태계 복원에 더욱더 박차를 가하겠다”는 말은 탈원전의 폐허를 딛고 원전 전성기를 열겠다는 선언으로 한국을 위해 천만다행이다. 더구나 국내 원전 건설과 수출 활성화로 내년에 2조원 이상의 일감이 공급된다고 하니 사양산업 운명이던 원전업계로서는 가뭄끝의 단비다.

기술개발에서도 한국 원전의 앞날은 밝다. 정부는 신규 설비투자, 연구개발(R&D) 지원에 1조원 이상을 투입하겠다고 한다. 원전의 미래를 이끌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의 상용화가 성큼 다가왔기 때문이다. 정부가 SMR에 4천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국내 기업이 미국 3대 SMR 기업인 엑스에너지와 손잡는 한미원전동맹이 성사됐다는 소식까지 전해져 원전업계에 생기가 돌고 있다.

하지만 도처에 문 정권의 암초가 널려 있다. 민주당은 탈원전의 미몽에 빠져 SMR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하는가 하면 원전산업을 붕괴시키려고 광분 중이다. 문재인 탈원전정책을 밀어붙이겠다는 것이다. ‘2030년까지 10기 원전 수출’ 목표를 달성하려면 국민적인 관심과 성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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