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영미 ‘복주머니 수호천사 복선’展…25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온영미 ‘복주머니 수호천사 복선’展…25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 황인옥
  • 승인 2022.12.1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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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도자 접목 작품 30여점
온영미작-연
온영미 작 ‘연(蓮)’. 대백프라자갤러리 제공

민화와 도자의 접목으로 새로운 도자예술세계를 보여주는 온영미 작가의 ‘복주머니 수호천사 복선’전이 20일부터 25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에서 열린다. 어머니 세대의 인생을 조형요소로 담아낸 도자기 30여점을 소개한다.

가족과 가정의 행복을 염원하며 즐겨 그려 왔던 민화는 우리들 엄마의 마음과 닮아 있다. 민화는 누구나 염원하는 꿈과 사랑을 상징화한다. 호랑이, 개, 닭, 고양이, 해태 등은 영수로 여겨 불운을 막아주고 복을 주는 가정의 가디언으로 상징성을 부여했다.

특히 민화에서 길흉화복을 관장하는 호랑이는 용맹한 기운으로 액운을 막아주고 행운을 불러오고, 개는 하는 일마다 잘되어 재물이 쌓이고 가정이 화목하며 가족이 명성을 떨치길 염원하는 수호신으로 여겼다. 고양이는 사악한 기운을 잡아먹고 건강과 장수를 기리면서 주인을 수호하는 상징성을 부여받았다.

작가는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살아라”고 염원하던 어머니의 말씀 속에서 민화의 정신성을 발견한다. 그가 창조한 캐릭터인 복선이는 우리 모두의 수호천사로 상정한다. 복선이는 어머리를 모티브로 탄생한 캐릭터다. 작가는 복선이를 복을 담듯 귀한 것들을 담았던 복주머니와 엄마의 모습을 융합해 표현한다. 복선이는 가정의 안녕과 부귀영화를 부르는 길하고 상서로운 행복 지킴이의 역할을 한다.

이번전시에 소개되는 달의 형상과 닮아 모두의 소원을 담아내는 달항아리가 복선이를 품고 있는 작품인 ‘복을 담은 달항아리’는 달항아리가 가지는 의미와 복선이 마음을 접목시키고 파격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진흙 속에 뿌리를 내린 ‘연(lotus)’은 더러움에 휩쓸리지 않고 오롯이 청정한 꽃과 향기로 피어나 강인한 생명력과 다산을 상징한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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