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인터뷰> 영남대학병원 신동구 병원장
<와이드인터뷰> 영남대학병원 신동구 병원장
  • 남승현
  • 승인 2009.02.19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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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의료서비스 제공하겠다"
최첨단 시설의 150~200 대체병동 지을터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펼쳐 지역민들은 물론 타 지역에서도 찾아올 수 있는 병원을 만들겠습니다.”

지난 16일 영남대병원장에 취임한 신동구(51) 병원장은 특화된 뇌졸중센터·심장질환 뿐 아니라 노인병 및 응급센터 등을 최고수준으로 올려 고객만족도를 극대화 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신 병원장은 환자가 증가하는 데도 불구하고 수용 공간이 좁아 불편한 점이 많다며 500억~600억 원을 투입해 병원 내 부지에 150~200병동의 시설을 갖춘 대체병동을 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체병동에는 최첨단 시설을 갖출 계획이며 재원은 동문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사랑의 밤(병원 이노베이션을 위한 밤)’행사를 통해 마련한 16억 원과 각종 부대시설에서 발생하는 수익금 등 자체 조달할 방침이다.

신 병원장은 “암 환자들은 대학 병원에 왔다가도 서울에 있는 빅4(서울대, 세브란스, 삼성병원, 현대아산병원)병원을 찾는 경향이 있다” 며 “ 비슷한 의료 수준인데도 불구하고 시설 및 장비가 뒤쳐지는 점, 환자의 심리적 요인 등으로 이 같은 일이 발생하기 때문에 영대병원의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 병원장은 뇌졸중, 심장질환, 노인센터 등 각종 정부 및 지자체의 지원 사업이 지나치게 국립대학에 의존돼 있다며 사립대학에 대한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는 주장을 할 때는 비장함 마저 배겨 나왔다.

그는 “영대 병원은 전국 최초로 임상기기임상기기(의료기기센터)에 대한 정부지원을 받았지만 각종 정책들이 지나치게 국립대에 편중돼 있다”며“ 국립대만 비만해지는 것은 지역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지역 사립 대학병원에 대한 지원을 늘려 윈-윈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간 1천700억 원에서 2천억 원의 예산을 집행하는 병원장이 된 후 신 원장은 ‘경영’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갖고 노력하고 있다.

동료 교수나 평소 친분이 있는 교수를 통해 경영에 대한 자문을 구하는 가하면 각종 서적을 통해 경영에 대한 마인드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신 병원장은 “진료만 해오다 경영을 맡게 돼 기쁨보다 책임감이 무겁다” 며 “ 의료는 일반 사업체와 달리 인적 요소가 많기 때문에 교직원의 인화와 단결을 이끌어내 생산성을 올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병원 경영 얘기를 할 때 답답하기만 하던 신 병원장은 의사의 본분인 환자 치료에 대한 질문에는 화색이 돌며 다양한 사례를 들어 설명해 나갔다.

일주일에 3번, 하루 80명 이상의 심장질환 환자들을 진료해 오던 신 병원장은 취임 이후에도 일주일에 1회씩 환자들을 진료할 계획이다.

신 병원장의 전공은 심장 중에서 부정맥.

심장이 갑자기 빨리 박동하는 빈맥과 심장이 아주 천천히 뛰거나 정지된 것 같은 서맥 환자들을 대상으로 약을 투입하거나 수술을 한다.

1년에 200여회 수술을 하는 신 병원장은 일부 사람들이 심장 박동 수가 빨라지면 신경성으로 생각하고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아주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심장 전문가답게 신 병원장은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 및 스트레스, 흡연 등으로 50대 이상뿐 아니라 20~30대에서 심근경색이 발생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어 항상 건강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협심증은 혈관이 조금 막혀있다 서서히 막히기 때문에 병원을 찾을 경우 약물투여로 대부분 치료가 되지만 가슴이 터질 듯한 심근경색은 갑자기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6시간 내에 약물이나 수술을 받지 않을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심장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 및 비만, 흡연, 음주 등을 삼가하고 운동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2년간 병원경영을 하면서 한꺼번에 바꾸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선임자들이 쌓아 올린 벽돌위에 한 개의 벽돌만 더 얹는 다는 마음으로 일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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